상담료 7회 지원, 연간 총 4회 모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심리‧정서적 문제를 겪는 2030 청년들에게 심층 심리 상담을 무료로 지원하는 '청년마음건강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심리 상담을 받고 싶어도 비싼 비용 때문에 주저했던 청년들을 위해 기본 7회 상담료를 제공한다. 올해 만 19세~34세 청년을 2000명 내외로 지원한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04.16 peterbreak22@newspim.com |
청년들에게 참여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올해 총 4회에 걸쳐 참여자를 모집·선정한다. 1차는 22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청년포털을 통해 모집한다. 총 500~700명 내외로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상 서울에 거주하는 만19~34세 청년이다. 신청자는 주민등록등본 또는 초본 1부(스캔본)와 본인의 마음건강 상황을 체크해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검증(서울 거주여부와 연령)과 2차 개별 상담(유선)을 통해 심층상담이 필요한 청년부터 우선 선정한다.
최종 선정되면 청년 개인에게 생활권역별로 심리정서 전문상담사를 연결해 1:1 심층상담을 기본 7회 실시한다. 서울시와 청년활동지원센터는 상담 참여자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상담의 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심리‧정서 문제를 겪는 2030세대가 증가하고 있는 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해 청년 당사자들이 직접 기획, 건의했다. 청년자율예산을 통해 올해 총 20억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지난해 서울청년시민회의 청년자율예산 시민참여 투표결과, 41개 시정숙의형 제안 과제 중 청년마음건강 지원사업(청년 건강증진 종합정책)은 선호도가 4번째로 높았다.
최근 3년간 서울시 청년수당 참여 청년 중 자살위기나 신경증과 같은 고위기군의 비율은 2017년 4909명 중 10.8%, 2018년 7315명 중 8.5%, 2019년 6528명 중 8%로 꾸준히 8%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건강보험 관련 행정통계에서도 2030세대의 공황장애는 2015년 3만1674명에서 2019년 6만1401명으로 9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울증은 12만3339명에서 22만3071명으로 80.8% 늘었고 조울증은 2만6915명에서 3만8825명으로 44.3% 증가했다.
김영경 청년청장은 "상담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하고 청년감수성에 맞는 상담체계, 지역별 생활형 활력프로그램 연계 등을 면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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