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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 "까봐야 안다" 여론조사도 모르는 격전지 5곳

기사입력 : 2020년04월14일 06:36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06:36

잠실대교 마주보고 고민정 vs 오세훈, 최재성 vs 배현진
통합당, '용산·분당' 텃밭 탈환 vs 민주당 지도부, 공중전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26.69%. 역대 최고치로 마감된 사전 투표율을 놓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여야의 격전지 공중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맞붙은 서울 광진을,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겨루는 송파을 지역이 뜨겁다. 여기에 경기 성남 분당 갑을과 용산도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총선 투표 흐름은 길게 잡으면 두 달, 짧게 잡으면 1주일 내에서도 바뀔 수 있다"며 "대통령 지지도나 정당 지지도 조사 등은 민주당에 유리하다지만 언제든지 바뀔 수 있어 낙관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용산구 강태웅 민주당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선거를 결정짓는 중요 순간은 보통 3일 전"이라며 "이틀 뒤 본선거가 있는데 오늘 내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최상수 기자 = 4·15 총선에 출마하는 서울 광진구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열린 선거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2 leehs@newspim.com

◆ 광진을·송파을 잠실대교 양끝에서 불붙은 여야 접전

광진을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국회의원과 재선 서울시장을 모두 경험한 오세훈 통합당 후보는 지난해 초부터 지역구를 닦아온 만큼 만만찮다는 평가다. 특히 입법이 실생활로 관철되는 과정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관록'을 전면에 내걸었다.

고민정 민주당 후보의 무기는 참신함이다. 정치 신인이지만 '힘 있는' 여당을 강조한다. 민주당 지도부도 팔을 걷어붙였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지난 3월 초부터 광진을 다녀간 민주당 인사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인영 원내대표·윤호중 사무총장·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결했다면 지역에서의 '여당 심판론'을 제기할 수 있었지만 고 전 대변인 출마로 오히려 오 전 시장이 구(舊)세력으로 몰리는 모양새"라면서도 "오 전 시장 낙선이 보수진영 대권주자의 탈락으로 비쳐질 수 있는 만큼 보수 지지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건너 송파을도 전쟁이다. 송파을은 지난 17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보수 진영에게 표를 몰아준 지역구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했다지만 이마저도 새누리당 공천 파동 덕에 얻은 승리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선거에서 최재성 후보가 민주당 열풍을 타고 당선했다.

이번에는 박빙이다. 선거기간 전까지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배현진 통합당 후보 지지도가 최재성 의원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이나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 민주당이나 정부에 불만이 있는 것 같다"며 "그래도 2-3주 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 용산에 출마하는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권영세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9 alwaysame@newspim.com

◆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뺏은 보수텃발, 통합당 탈환 성공하나

서울 용산과 경기 성남 분당 갑을은 모두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면서도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깃발을 꽂은 지역구다.

용산 현역 의원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진 장관은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시절 당시, 박근혜 정부의 노인기초연금 공약 후퇴에 반발해 사의를 표했다. 이 탓에 그는 '친박' 눈 밖에 났고 20대 총선을 앞두고선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진 장관을 전략공천했고 진 장관은 4선 고지에 올랐다. 진영 장관이 아니었다면 민주당 획득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민주당은 이번 용산 선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성장현 현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고 지방의회 의석도 13석 중 6석을 획득했다. 지역 조직이 받쳐준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본래 보수 텃밭이었던 만큼 통합당의 반격도 만만찮다. 통합당은 부촌인 이촌동·서빙고동을 중심으로 고지 탈환에 나섰다.

용산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는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다. 통합당 후보는 권영세 전 주중대사다. 강 전 부시장은 행정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다. 권 전 대사는 용산구청장·서울시장·대통령이 여당이었지만 지역 숙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운다. 강 전 부시장은 박원순계로, 권 전 대사는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사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김은혜 미래통합당 분당갑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0.04.08 kilroy023@newspim.com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도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분당 지역구 신설 이래로 민주당 계열이 본선에서 당선된 적은 지난 20대 총선 뿐이다. 민주당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주당에 우호적 기류가 생겼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병관 민주당 후보는 분당갑에서 불리하던 여론조사를 뒤집고 8%p 차이로 당선됐다. 험지 분당을에서 지역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김병욱 후보도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친박계 후보를 공천하다 역풍을 맞았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현재 분당갑을에서는 전운이 감돈다. 중장년 거주자와 은퇴자가 많은 서현동(분당갑)·수내동(분당을)을 중심으로 보수세가 고개들 들고 있다. 여론조사도 오차범위 내로 들어왔다. 통합당은 두 지역구를 수도권에서 몇 안 되는 '경합지'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김병관·김병욱 의원에 맞서 통합당은 김은혜·김민수 후보를 공천했다. 김병관·김병욱 의원은 각각 경제전문가·금융전문가로의 전문성을 강조한다. 김은혜·김민수 통합당 후보는 정권심판론과 재개발·재건축 등을 무기로 보수 지지세를 모은다.

분당을 두고 민주당과 통합당 지도부의 공중전도 치열하다.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가, 통합당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두 차례 다녀가는 등 '분당 대첩'에 공을 들이고 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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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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