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가 12일(현지시간) 5월부터 두달간 원유 생산량을 하루 97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는 이날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 주재로 감산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 OPEC+가 지난 수일간의 마라톤 협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산 압박 끝에 5월,6월 두달간 하루 970만 배럴씩 감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감산 합의안을 거부해온 멕시코의 로시오 날레 장관도 이날 OPEC+ 회의에서 970만 배럴 감산이 만장일치로 합의됐다면서 이를 지지해준 OPEC 회원국에 감사를 표시했다.
미국 텍사스주(州) 미드랜드 인근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에서 원유 펌프가 작동하는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OPEC+는 지난 9일 회의를 갖고 세계 원유 공급량의 10%에 달하는 하루 100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으나 멕시코가 자국에 할당된 감산 요구량을 거부한 채 하루 10만 배럴만 감산하겠다고 버티는 바람에 최종 합의가 미뤄졌다. OPEC+는 이날 멕시코의 요구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우리는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어떻게 모든 것을 해결할지 알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가 감산에 동참하도록 하루 추가 25만 배럴의 감산을 담당해줄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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