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미만 청년농부 10농가 중 4농가 친환경농업 종사
[무안=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라남도는 지난해 연령대별 친환경농업에 대한 실천 농가를 분석한 결과, 40대 미만 청년농부 10농가 중 4농가가 친환경농업에 종사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10일 도는 전국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 57%인 4만64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증농가는 2만7000 호로 전국 14만5000 호의 19%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환경 농업 벼농사 현장 [사진=전남도] 2020.04.10 yb2580@newspim.com |
연령대별 친환경 인증농가 비중을 보면, 청년농부인 40대 미만이 총 8081호 중 3036호로 37.6%를 차지했으며, 50대는 같은 연령대 전체 농가의 23%(5471호), 60대 20%(7878호), 70대 16%(7714호), 80대 이상은 14%(3255호)로 젊은 농가 일수록 친환경농업을 더욱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전라남도는 청년농이 친환경농업을 선호한 이유로 소득이 일반 농업보다 1.4배에서 1.7배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19년 친환경농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쌀 10㎏ 평균 소매가격은 유기농이 일반 농업보다 1.7배 높은 4만5988원, 무농약이 1.4배 높은 370 12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구마 등 식량작물도 유기농이 1㎏당 1.5배 높은 6035원, 무농약이 1.4배 높은 5864원이다. 또 토마토 등 채소류 12개 품목도 유기농이 1.7배, 과수 중 배의 경우 무농약이 1.4배 높게 거래됐다.
이 같은 친환경농업을 선호한 또 다른 이유로, 학교와 공공급식에 공급돼 판로가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쌀, 과채류 등 전남산 친환경농산물은 서울 등 약 6000여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1만 8000t, 630억원이 공급됐다. 또 전라남도는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도내 모든 학교에 유기농 쌀을 공급하고 있다.
전남 완도군 친환경 농업자들 지난해 발대식장면 [사진=지영봉 기자] 2020.04.10 yb2580@newspim.com |
특히, 올해 임산부의 건강과 아이의 성장 발육 등을 위해 도입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이 도내 8개 시군에서 추진중에 있으며, 친환경농산물을 우선 구매 요청할 수 있는 기관으로 학교, 군부대 등을 추가하는 내용의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이 다음달 12일부터 개정․시행돼 판로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호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미래농업의 주역인 청년농부가 친환경농업을 통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적극 뒷받침 하겠다"며 "친환경농산물 공급망을 학교급식에서 군부대와 대형 유통업체, 공공급식, 꾸러미 사업 등 까지 다양화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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