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울 집값 0.13% 상승...전월 대비 축소
경기 1.31% 올라 상승폭 확대...인천 1.61% 상승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집값 하락폭이 확대됐다. 반면 규제를 피한 경기와 인천 집값은 크게 오르면서 '풍선효과'를 보였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3% 올라 전월(0.15%)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12·16 대책)' 이후 서울 집값 상승폭은 3개월 연속 둔화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2020.04.01 sun90@newspim.com |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 정부 규제와 코로나 확산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3구는 지난 2월 하락 전환 이후 하락폭이 확대됐다.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 규제와 코로나 확산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3월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20%, 0.17% 하락하면서 전월(각 0.09%, 0.06%)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초구도 지난 2월 -0.07%에서 3월 -0.13% 하락폭이 늘었다.
경기는 지난달 1.31% 올라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 기조 강화 조치(2월 20일)' 이후에도 상승폭이 늘었다. 특히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피한 인천의 집값 상승폭은 지난 2월 0.43%에서 3월 1.61%로 크게 증가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값은 각각 1.87%, 2.44% 올라 전월(각 1.09%, 0.53%)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달 전국 집값은 0.54% 상승했다. 세종(4.24%)은 인구유입과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대전(1.30%)은 정비사업과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등으로 상승폭이 늘었다.
전국 전셋값은 0.19% 오르면서 전월(0.21%)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32%→0.27%)과 서울(0.16%→0.12%)은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지방(0.11%→0.12%)은 소폭 늘었다.
서울(0.12%)과 경기(0.32%)는 직주근접 수요, 정비사업 이주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에서는 세종(2.63%)과 대전(0.72%) 등에서 상승폭이 늘었다. 반면 제주(-0.25%)와 경북(-0.02%), 부산(-0.01%)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전국 월세는 0.03% 올라 전월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 2월 0.04%에서 3월 0.03%로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경기(0.07%)는 근로자 수요가 있는 수원과 용인, 화성 위주로 상승했고, 인천(0.06%)은 지난달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