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하루 전 공천 무효 결정한 당에 쓴소리
"무능한 공관위, 권력욕 가득한 최고위…청년들 무너졌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 후보 등록 하루 전 공천 결과를 뒤집은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에 쓴소리를 가했다.
정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 벌어진 당 내 공천 내홍을 보며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나 자신마저 내려놓았던 희생이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었나 되돌아 보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0.02.18 leehs@newspim.com |
그는 "공관위의 권위는 공명함과 그것을 지키기 위한 의지에서 나온다"면서 "최고위의 권위는 공관위의 공명함을 존중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선거 승리를 이끄는 뚝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공관위와 최고위가 이 역할을 묵묵히, 또 성실하게 수행해 왔다고 믿었기에 그 결과를 존중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그러나 어젯밤 공관위가 보여준 것은 무기력한 자의 무능함과 무책임이었고 당 최고위가 보여준 것은 권력을 잡은 이의 사심과 야욕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참혹한 상황이었고 사기당한 심정이었다"면서 "공관위의 무능함과 최고위의 권력욕에 무너진 청년들은 오늘도 저를 찾아와 울고 또 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당에 농락당한 자신의 신세가 처량해서만이 아니라 미래와 통합이 무너진 미래통합당을 한탄할 것"이라며 "개혁과 혁신이 사라진 한국 정치를 한탄하며 문재인 폭정 앞에 마지막 희망마저 무너진 대한민국을 비통해하며 울고 또 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은 이들과 함께 울겠다"며 "하지만 문재인 폭정은 막아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개혁의 불꽃만큼은 꺼트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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