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정의당 세종시당은 25일 소담동 세종지방경찰청 앞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포함한 온라인 성착취 관련자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당에 제보된 유사 사이트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경찰청에 접수했다.
이날 정의당은 여성위원회를 중심으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일부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비뚤어진 성의식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마침 이날은 n번방 사건의 주범 일명 '박사' 조주빈이 검찰에 송치되면서 신상이 공개된 날이다.
정의당 세종시당은 25일 소담동 세종지방경찰청 앞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포함한 온라인 성착취 관련자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정의당] |
정의당은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은 그동안 우리 사회 어른들의 성의식이 얼마나 형편없었고, 그 형편없는 성의식을 그대로 물려받은 10대, 20대가 어떻게 자라게 되었는지를 드러냈다"며 "우리 사회 장년층의 비뚤어진 성의식이 자식들에게 그대로 투영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사건의 생산자, 유포자, 이용자 모두 강력하게 처벌해서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올바른 성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을 시킬 수 있는 타산지석이 되길 희망한다"며 "관련자를 모두 포토라인에 세우길 바란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세종시에 출마한 더불어 민주당 홍성국 후보의 언행은 언론보도를 통해 막말로 이야기가 됐다"며 "홍 후보의 의식이 텔레그램 26만명의 성의식과 비교할 때 과연 그보다 나을 것 같은가"라고 화살을 홍성국 예비후보에게 돌렸다.
홍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차례 강연회에서 여성비하 발언을 한 것이 최근 언론에서 비판을 받고, 윤형권 전 시의원도 이를 문제 삼아 공천 철회를 요청하다가 당에서 징계를 받았다. 홍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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