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호주를 대표하는 도시인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24일(현지시각) SBS뉴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NSW주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9명이 발생해 사태 발생 이후 최대 일일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NSW주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18명으로 늘었다.
ABC뉴스는 지난 3월 14일에서 22일 사이 NSW주 확진자 수가 112명에서 669명으로 늘었는데, 이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수가 11명에서 65명으로 491% 급증한 점이 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글레이디스 베레지클리언 NSW주 주지사는 간밤 신규 확진자수 급증이 중대 사안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에 있어 NSW주가 "중대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했다.
베레지클리언 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NSW주에 중대한 시기"라면서 "적기에 필요한 일을 하지 않은 관할지역의 예로 남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호주 보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호주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1823명이며, 사망자는 7명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전날부터 빅토리아주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술집과 유흥시설, 음식점, 카페, 영화관, 카지노, 체육관 등 '비필수' 상점에 영업금지령을 내리고, 교회 등 실내 종교 활동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학교들은 정상 운영 입장을 밝혀 교사 및 학부모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정부는 학교는 정상 운영하되 여력이 되는 부모들은 가급적이면 아이들을 집에 데리고 있어 달라고 촉구해 혼선을 초래했다.
이와 관련해 베레지클리언 주지사는 필수 서비스 관련 종사자들이나 코로나19 사태에서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 등 근무를 지속해야 하는 학부모들의 경우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정상 운영 방침의 이유를 거듭 강조했다.
[시드니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호주 시드니 본다이비치는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2020.03.20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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