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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통합당 선대위 '거절' 김종인 "文, 편안히 임기 마칠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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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 출간
"나는 국민앞에 두 번 사과해야…박근혜·문재인 정부 탄생시킨 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편안히 임기를 마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독설을 했다. 그는 최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선대위원장직 제안을 거절하고 이번 총선에서는 야인으로 남았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일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를 출간했다. 그는 책에서 "영원한 권력이란 없는 법"이라며 "이 순간 재임하고 있는 대통령도 돌아가는 형국을 보니 편안하게 임기를 마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누군가 대통령이 되면 그 세력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 독식의 정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박근혜의 비극은 되풀이되고 또 되풀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뉴스핌 DB]

김 전 대표는 책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이 밤 늦게 자택을 찾아왔던 때를 회고하며 "당시 문 대통령이 '박근혜 후보와 완전히 결별하고 나를 도와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그 말을 듣고 약간의 모욕감마저 느꼈다"며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보다 나아 보이지도 않았고, 그동안 지켜본 바에 의하면 문재인 후보는 주변이 좀 복잡한 사람이었다"면서 "그를 에워싸고 있는 그룹이 어떤 사람들인지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결국 그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권력을 휘두르면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 뻔했다"며 "문재인은 뚜렷한 정치적 비전이나 소신이 없어 보이고 여러모로 나라를 이끌만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사람으로 보여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후 김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2016년 다시 만나게 된다. 당시 문 대통령이 김 전 대표에게 비대위 대표 자리를 제의하면서다.

김 전 대표는 "당시 문재인은 밤중에 연달아 세 번이나 찾아왔는데 혼자 오는 법이 없었다. 수줍은 사람이었다"면서 "대부분 문재인 정부의 요직을 맡았던 사람들과 함께 나를 찾아왔는데, 주로 배석자가 이야기를 하고 문 대통령은 거의 말을 하지 않다가 '도와주십시오'라는 말만 거듭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김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의 제의를 받아들여 2016년 민주당의 총선을 이끌었다. 당시는 보수 정당의 압승이 예상되던 때였는데, 김 전 대표는 민주당 의석 123석을 확보해내며 제1정당 자리를 얻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김 전 대표와 민주당의 마지막은 좋지 않았다. 당시 총선에서 김 전 대표가 비례대표 2번에 이름을 올리자 친문(文) 지지층이 '셀프 공천'이라고 비난한 것.

김 전 대표는 "당시 문 대통령이 '비례대표를 하면서 당을 계속 맡아달라'고 했었다"며 "나는 평생을 살면서 누구에게 자리를 얻기 위해 잘 보이려 노력해본 적이 없고 민주당을 책임지고 바꿔나가겠다는 나름의 각오를 가지고 있었다"며 비례대표 2번에 이름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이후 그런 일이 발생하자 (문 대통령은) 전후 사정을 설명하지 않고 나몰라라 입을 닫은 채 은근히 그 사태를 즐기는 태도를 취했다"며 "물에 빠진 사람을 살려줬더니 보따리 내놓는 정도가 아니라 숫제 파렴치범 취급하는 모양 아니냐"고 비판했다.

결국 김 전 대표는 2017년 3월 민주당을 탈당했고 의원직도 내려놨다.

김 전 대표는 책에서 "그간 어려울 때 도와달라 하소연하다 정치적으로 재기하면 본인이 잘 해서 그렇다는 식으로 태도가 돌변하는 정치인을 여럿 만났고, 당이 위기일 때 무릎까지 꿇으면서 도와달라 호소하다 막상 선거가 끝나면 국민은 아랑곳 않고 호의호식하는 정당도 많이 봤다"며 "그들(민주당)의 마지막이 어떤 모습일지 이제 국민들도 잘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지난 2006년 처음 박 전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를 김 전 대표는 "생각보다 공손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려는 태도가 느껴졌다"고 기억했다.

또 2008년 대선에 나설 때도 "문제를 일으킬 조건 자체가 없는 사람으로 보였다"면서 "형제들이 있지만 매정하다 싶을 정도로 관계를 정리하고 있었고 결혼을 하지 않아 남편이나 자식 또한 없었다. 돈에 대한 욕심도 없어 보였고 주변이 비교적 간단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과 사이가 어긋났을 때는 평가가 달라졌다. 당시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 공약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졌었다.

김 전 대표는 당시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당연히 박근혜 혼자 오려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뒤에 여러 사람이 줄지어 9명이 따라 들어왔다"며 "거의 협박하는 분위기였다. 정치가 동네 건달들이 힘자랑 하는 놀이터도 아닐진대 이건 대체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는 국민 앞에 두 번 사과해야 한다"며 "하나는 박근혜 정부가 태어날 수 있도록 했던 일이고 다른 하나는 문재인 정부가 태어날 수 있도록 했던 일"이라고 언급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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