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국대선] '동력 잃은' 샌더스..美 민주 경선 벌써 '시들'

기사입력 : 2020년03월19일 04:48

최종수정 : 2020년03월19일 04:48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치러진 플로리다 등 3개 주 경선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반전을 기대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측은 충격 속에 선거 전략 전반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지만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 오하이오, 일리노이주에서 치러진 경선에서의 압승을 통해 1086명 이상의 대의원을 배정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경선 초반 선두를 달리던 샌더스 의원은 772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는 상황이다. 

이번 3개주 경선을 통해 민주당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의원 3천979명 중 54.8%인 2천182명의 대의원 배정이 완료됐다.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는 의미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대선 후보 선출 매직 넘버인 1991명 대의원을 확보하는 것도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샌더스 캠프의 파이즈 샤키르 선대본부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다음 경선은 3주 후에 있다"며 "샌더스는 선거운동을 평가하기 위해 지지자들과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3주의 시간을 두고 전열을 가다듬겠다는 의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TV토론회에서 악수 대신에 발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바이든이 민주당의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해설 기사를 실었고,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안팎에서 샌더스 의원의 중도 포기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샌더스의 패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샌더스 의원은 경선 초반 선두로 치고 나서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그의 독주는 오히려 민주당 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주류와 중도층의 견제심리를 자극했다. 상당수 당내 중도파들은 샌더스 의원과 지지층의 '급진 과격' 노선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었고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선거 승리를 헌납할 것으로 우려해왔다. 

이런 기류는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밴드 시장, 에이미 클로부셔 상원의원,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연결됐다. 군웅할거하더 중도파 후보군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중심으로 '헤쳐 모여'를 하면서 꺼져가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세론에 다시 불을 붙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샌더스 의원은 지난 15일 바이든과의 일대일 TV 토론에 승부를 걸었다. '토론의 달인'으로 불리던 그는 "바이든과 일대일 토론을 하면 누가 과연 트럼프를 이길 후보인지 자명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평소 샌더스 의원이 집중 공략해온 라틴계 비율이 많은 플로리다주에서도 참패하고 말았다. 

샌더스 측의 패색이 짙아지고 코로나19(COVID-19) 사태까지 겹친면서 민주당 경선 인기도 시들해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