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COVID-19) 확산 우려로 일본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한 권투 종목의 유럽 및 미주 지역 예선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IOC의 예선전 중단 조치가 확산될 경우 도쿄 올림픽 개최를 둘러싼 논란도 증폭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OC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영국 런던에서 진행되던 도쿄 올림픽 권투 종목 유럽 예선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럽 예선전은 지난 14일부터 시작해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IOC는 이와함께 미주 지역 예선에 대해서도 중단 결정을 내렸다.
IOC는 "선수와 임원, 다른 모든 참가자의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며 "세계적으로 여행 제한과 격리 조처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 세계 60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여행 계획을 조정하고 귀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IOC는 오는 17일 코로나19의 사태와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자들과 긴급 화상 회의를 소집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로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 올림픽의 연기 또는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4일 "감염 확대를 극복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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