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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주총, 관전포인트] 코로나19 뚫고 '신사업' 돌격 앞으로

기사입력 : 2020년03월16일 06:27

최종수정 : 2020년03월16일 10:57

주총시즌, 주요그룹 계열사들 신사업 확대 잰걸음
현대차 백년대계로 '기타 이동수단' 사업목적 추가
삼성·LG·SK 등 사업 다각화로 성장관문 넓혀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코로나 펜데믹'에 따른 비상경제 상황도 기업들의 신성장 의지를 꺾지는 못하고 있다. 경영불확실성이 커질 수록 기업들의 미래에 대한 개척 열기는 더 뜨거워 지는 모양새다.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 경영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이러스와의 끝없는 경제전쟁에서 '승전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6일 재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주총시즌 주요그룹의 신사업 찾기는 단연 눈여겨볼 대목이다. 

기업들은 코로나 여파로 주총 개최의 어려움은 있으나 미래먹거리의 골든타임을 살려보려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룹 차원의 미래전략 큰 그림을 각 계열사에 발빠르게 이식하는가 하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성장원 발굴에 나서기도 한다.

◆현대차그룹 미래전략 큰 틀서 신사업 추진 본격화

코로나 여파로 2달째 생산·판매 하락을 맛보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미래대비 측면에서는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현대차 주총은 한마디로 미래에 대한 승부수다.

현대차는 정관을 고쳐 사업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 항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사업목적에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을 '각종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기타 이동수단을 추가해 명기했다.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도 신설했다.

이는 그룹의 미래전략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회에서 이 프로젝트를 위해 6년간 90조원을 투자해 '미래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이중 61조1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기타 이동수단'이란 사업목적 항목 추가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를 비롯해 차량공유, 수소전기차 등 미래 이동수단 전반에서 현대차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을 반드시 찾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셈이다.

현대차 측은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과 관련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데 이동 수단이 나올 때마다 정관을 개정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기타 이동수단'을 사업 목적에 명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의 큰 그림인 현대차의 이같은 신사업 의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계열사 전반으로도 빠르게 이식되고 있다. 기아차도 29조원의 투자방침을 정했고 현대차와 함께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전동차 제조 기업으로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은 인프라 확보로 그룹 백년대계에 힘을 보탠다. 이 회사는 올해 주총을 기점으로 수소충전소 등 수소공급시설 시공 사업의 포문을 연다. 그룹의 수소경제 생태계 확장의 인프라를 대비한 포석이다.

현대로템은 주총 정관변경 안건에서 사업목적으로 ▲가스시설 시공업 ▲가스시설 엔지니어링 ▲판매 ▲난방 시공업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수소충전소, 수소제조장치, 수소 판매 등 수소공급시설 사업을 위한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도 사업목적에 '전기차 및 관련 충전 인프라 운영 및 관제서비스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전기상용차(트럭) 물류 거점에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큰 틀의 그룹 미래전략과 발을 맞추면서 신규 사업을 본격화하고 기존 사업영역은 더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원유 운송과 중고차 유통 사업 등 신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LG·SK 등 주요그룹 계열사들, 성장동력 확보 잰걸음

삼성·LG·SK 등 주요그룹 계열사들도 신규 사업을 추가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을 수록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성장관문을 넓히기 위한 움직임이다.

 

삼성에서는 삼성SDS의 금융업 관련사업이 눈길을 끈다.

삼성SDS는 18일 주총에서 '전자금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사업방향성에 대한 추가검토'가 필요해서 지난 11일 안건 철회 공시를 냈다. 현재는 '전자금융업' 공시 안건은 철회된 상태다.

다만 삼성SDS의 전자금융업 관련사업은 충분한 욕구가 있는 부분이다. 금융결제원에서 제공하는 오픈 API(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를 활용해 데이터·플랫폼 기반의 신규 금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LG는 LG전자의 전자상거래 사업 추가가 이목을 끈다. 이 정관변경안이 의결되면 가전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식품, 세제 등을 LG 씽큐앱에서 판매하거나 중개하는 신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등에 AI 기능이 탑재됨에 따라 관련 식료품이나 세제 등의 구매 시기가 다가오면 알아서 주문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SK는 SK하이닉스가 사업목적에 '평생교육 및 평생교육시설 운영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반도체 아카데미'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나아가 협력사와의 상생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정식 교육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주력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최태원 SK 회장의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 창출의 측면에서 신규사업 의지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ikh66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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