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하나요양병원 환자·의료진 코호트 격리
간호조무사, 구로 콜센터 직원 접촉 후 감염
[부천=뉴스핌] 구자익 기자 = 경기도 부천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2명으로 늘어났다.
14일 부천시에 따르면 소사본동에 거주하는 A(67·남) 씨와 괴안동에 사는 B(58·여) 씨 등 생명수교회 신도 2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2~13일 사이에 생명수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 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생명수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9명으로 늘어나면서 부천지역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총 32명으로 증가했다.
부천시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시내버스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부천시] 2020.03.14 jikoo72@newspim.com |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A씨와 B씨는 지난 8일 서울시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 C(44·여) 씨와 함께 생명수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생명수교회 예배에 58명이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수교회는 지상 3층짜리 상가건물의 3층에 들어 서 있으며 규모는 약 200㎡로 알려졌다.
이는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의 간격이 좁아 코로나19에 집단으로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생명수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신도들 중 D(49·여) 씨는 소사본동에 들어 서 있는 부천하나요양병원의 간호조무사다.
부천하나요양병원은 지상 5층짜리 건물의 2∼5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환자 142명과 직원 85명 등 227명이 머물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13일 D씨가 근무하는 부천하나요양병원에 대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방식으로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나섰다.
이를 위해 환자 142명을 부천하나요양병원에 격리했다. 입원환자 중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중증 환자는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기기로 했다.
나머지 환자들도 차례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실시한 후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시킬 예정이다.
또 부천시는 직원들 중 22명을 병원에 격리하고, 22명은 자가 격리, 나머지 47명은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부천시는 부천하나요양병원에 필요한 의료용품을 공급하고 의사회·간호사회와 협의해 의료인력을 보충할 계획이다.
jikoo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