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대사 "한중, 코로나19와의 싸움 이기고 찬란한 봄 맞이할 것"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주한 중국대사관은 서울시에 KF94 마스크 2만5000장을 기부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을 지원한 데 대한 답례 차원이다.
중국대사관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에 KF94 마스크 2만5000장을 기부하며 어려움이 있는 서울 시민들에게 조속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중국대사관 직원들이 서울시에 기부하는 KF94 마스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주한 중국대사관]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편지를 보내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시기에 서울시는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주듯 도움을 줬다"고 사의를 표했다.
서울시는 자매도시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12개 도시에 총 6억원 상당의 방역물품도 지원했으며, 시청 외벽 대형 스크린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응원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싱 대사는 "시장님의 영상 메시지 속에 '이제 서울시가 답할 차례'라는 말이 수많은 중국인들을 감동시켰다"고 전했다.
싱 대사는 "세한송백 장무상망(歲寒松柏, 長毋相忘, 추위에도 의연한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오래도록 서로의 우정을 잊지 말자)라는 추사 김정희의 말을 언급하며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중국 국민들의 마음을 조이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서울시에 힘닿는 대로 보답하고자 한다"며 "중한 양국이 서로를 지키고 살피며 도우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찬란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번 지원과 별개로 N95 마스크 10만장, 의료용 마스크 100만장, 의료용 방호복 1만벌 등의 방역물품을 정부 차원에서 한국에 지원했다. 이 물품은 지난 11일부터 순차적으로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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