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 상인들과 고통을 나누겠다며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는 건물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덕재 인천상인연합회장과 김재구 건물주 대표는 11일 미추홀구 용현시장 상인과 건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극복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착한 임대료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건물주와 임차상인들이 상생협약을 체결한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사진=인천관광공사] 2020.03.11 hjk01@newspim.com |
이번 협약에서 용현시장 내 22명의 건물주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30개 점포의 임대료를 20~30% 인하해 주기로 약속했다.
협약에 참여치 않은 10여명의 건물주도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덕재 인천상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나눠지겠다"며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는 건물주가 계속 늘고 있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 주 '착한 임대료 운동 확산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건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인천에서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한 건물주의 점포는 전통시장과 일반 상점 등 367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박인서 인천시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어려움을 나눠지려는 착한 임대료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며 "시도 여러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착한 임대료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임대인에게 국세 감면에 이어 지방세를 감면해주는 방안을 중앙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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