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년, 0.998% 터치 후 1%대 마감
20년·30년 만기 초장기 국채, 10bp 급락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우려로 미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찍은데 이어 국내 채권 역시 사상 최초로 장중 0%대를 기록했다. 초장기물인 20년, 30년 만기 국채수익률 하락폭이 컸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거래일보다 4.0bp(1bp=0.01%p) 내린 연 1.038%로 마감했다. 지표금리인 3년물은 이날 오전 장중 연 0.998%로 사상 처음으로 0%대 진입하기도 했다. 다만 곧 1%대로 올라섰다. 종가로는 역대 최저치인 연 1.029%(3월 4일)에 이은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5년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각각 5.5bp 하락한 연 1.127%, 8.4bp 하락한 1.286%를 기록했다.
초장기물인 20년과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비 10.0bp, 10.5bp 내린 1.334%, 1.350%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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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감산합의에 실패한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도 증산 결정을 내리면서 국채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초장기물 강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4월 금통위를 앞두고 역캐리 부담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장중 0%대 하락하는 등락을 기준으로 종가기준 1%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