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국고채 금리 사상 최저...0%대 금리 눈앞에

기사입력 : 2020년03월04일 16:34

최종수정 : 2020년03월04일 16:34

연준 50bp 인하에 4월 금통위 인하 기정사실화
3년 국고채 1.029%...5년 국고채 1.116%

[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은 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긴급 인하하자 한국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1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029%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19일 기록한 사상 최저금리(종가 기준) 연 1.093% 보다 낮은 신기록이다. 3년물 금리는 장중 1.01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8.2bp 하락한 1.116%를 기록했다. 이 또한 직전 사상 최저금리인 연 1.127%를 갱신한 것.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299%에 거래됐다. 20년과 30년물 역시 각각 1.393%, 1.398%로 각각 최종호가됐다.

[자료=금융투자협회] 2020.03.04 hyung13@newspim.com

금리 하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로부터 비롯됐다.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이 정례회의와 별도로 기준금리를 긴급 인하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며, 0.5%포인트의 인하 폭 역시 2008년 이후 최대 폭이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며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상반기에 50bp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10년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이런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시장에선 다음달 9일로 예정된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인하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했으며, 그 이전이라도 임시회의를 열고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상반기 중 추가적인 금리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2008년 10월27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00%에서 4.25%로 0.75%포인트를 인하했다. 또 2001년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행하자 임시 회의를 통해 0.50%포인트 인하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다음달 금통위 정례회의(4월9일)에서 기준금리를 1.00%로 25bp 인하하고, 빠르면 5월28일 회의에서 추가 25bp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연준이 글로벌 펜데믹 공포를 반영해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여타 국가들은 통화정책 여력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역시 "금통위가 임시 회의를 열어 금리를 인하하는 게 정공법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쇼크에 대응하기 위한 처방"이라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가 25bp 인하하면 기준금리는 1.00%가 된다. 여기에 추가 인하 기대가 반영되면 시장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하게 된다. 이미선 애널리스트는 "2번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할 경우 국고 3년물 금리는 0.85%, 10년 금리는 1.1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에서 "통화정책만으로 코로나19의 파급영향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정부정책과의 조화를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안정화 노력을 적극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금통위 임시 회의 계획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임시 회의를 열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 총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례가 있지만 지금 이를 염두에 두거나 거론할 상황은 아니다"고 답했다. 한은법은 의장이나 2명 이상 금통위원의 요구에 따라 임시 금통위를 열 수 있도록 규정한다.

hyung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