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할 때마다 KF94 마스크 착용…음식점 등 방문시간 최소화
[인천=뉴스핌] 구자익 기자 = 인천시 서구는 6일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A(53)씨의 접촉자는 아내와 두 딸 등 3명뿐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전 역학조사에서 A씨가 약 20명과 접촉했을 것이라는 예상보다 훨씬 줄어든 수치다.
구에 따르면 청라2동에 거주하는 A씨에 대한 1차 심층 역학조사 결과, 아내와 두 딸 등 가족 3명 이외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의 아내와 두 딸은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구는 A씨의 가족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하고, 앞으로 한 차례 더 실시하는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판정되면 격리를 해제할 예정이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이동경로. [사진=서구청] 2020.03.06 jikoo72@newspim.com |
구는 A씨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 시점을 지난달 29일로 정했다. 이는 A씨의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전날이다.
A씨는 이동할 때마다 항상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시간을 최소화했던 것으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2시41분께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라1동의 음식점(청라왕아구찜)에 방문해 약 30초간 머물며 결제를 하고 미리 주문해 놓은 음식을 받아갔다.
이어 지난 1일 오후 12시39분께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라2동의 아이스랜드 아이스크림할인점에 약 3분간 방문했다. 당시 아이스랜스 아이스크림 할인점 직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또 지난 3일 오후 7시48분께 마스크를 쓰고 청라2동의 롯데슈퍼에 약 15분간 머물면서 과자 등을 구매했다. 롯데슈퍼에서 A씨와 접촉한 방문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계산대 직원도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구는 지난 5일 A씨를 상대로 사전 역학조사를 벌여 접촉자가 약 2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구는 A씨가 거주지의 엘리베이터 등에서도 접촉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CCTV 등을 통해 2차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A씨가 방문했던 곳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구민들 스스로도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적극 실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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