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치명률 3.4%, 독감보다 높지만 봉쇄 가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는 9만3000명을 넘어섰고 유럽, 남미, 아프리카에서 추가 발병 국가가 보고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 33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9만3121명, 3198명으로 집계됐다.
회복자 수는 5만675명으로 전날 오전 9시 43분 때보다 2787명 늘었다.
◆ 남미·유럽·아프리카서 첫 발병국 나와
아프리카 튀니지(1명)에서 코로나19 첫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1명), 리히텐슈타인(1명)에서 첫 보고가 나왔다. 남미 대륙에서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각각 1명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외 주요 국가 및 지역 확진자는 ▲중국 8만267명 ▲한국 5328명 ▲일본 293명 (크루즈선 제외) ▲이탈리아 2502명 ▲이란 2336명 ▲미국 122명 ▲쿠웨이트 56명 ▲프랑스 204명 ▲독일 196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 수는 ▲중국 2981명 ▲한국 28명 ▲일본 6명 (크루즈선 제외) ▲이탈리아 79명 ▲이란 77명 ▲미국 9명 ▲프랑스 4명 등이다.
◆ WHO "치명률 독감보다 높지만 봉쇄 가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계절성 독감의 치명률은 1% 보다 한참 아래인 반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의 약 3.4%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WHO가 추산한 약 0.7~4% 범위 보다 높으며 과학자들이 추산한 약 2.3% 보다도 높다.
그러나 그는 현재까지 자료를 보면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만큼 효율적으로 감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정보에 따르면 신고된 환자 중에서 증상이 없는 경우는 1%에 불과하고 대부분 이틀 내에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 계절적 독감은 이미 백신과 치료법이 있지만 코로나19는 백신도 치료법도 없다면서, 현재 치료제 임상이 진행 중이며 약 20여종의 백신이 개발 중에 있다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계절적 독감에 대해서는 봉쇄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는데, 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코로나19는 봉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