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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미래한국당 연설에 자리 박차고 일어난 의원들…"국회 모독"

기사입력 : 2020년03월03일 15:45

최종수정 : 2020년03월04일 17:45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 3일 첫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진행
정의당, 본회의장 입장 않고 규탄…"미래한국당 해체시킬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김준희 기자 =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만을 내기로 한 미래한국당이 3일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연설을 진행했다. 미래한국당 첫 연설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썰렁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연설을 위해 연단에 올라서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연설 시작과 동시에 본회의장에 남아있는 의원들은 6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3.03 leehs@newspim.com

같은 시각 본회의장 밖에서는 규탄대회가 진행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대표 연설을 한다는 것은 국회를 모독하는 일"이라면서 "의회민주주의에 오점을 남기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 대표는 "본회의장에서 각 정당 대표가 연설을 하는 취지는 서로 다른 국민을 대표하고 비전과 정책을 갖춘 정당들이 국민들께 설명하는 자리"라면서 "미래한국당이 무슨 독자적인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미래한국당에 대해 위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심 대표는 이어 "미래한국당의 공천과정, 운영과정을 일거수 일투족 다 조사해 위헌정당, 가짜정당 미래한국당을 해체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정의당 의원들은 한 대표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본회의장 입구 앞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도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꼭두각시 정당"이라며 "통합당의 묵인 속에 몇몇 통합당 출신 의원들에 의해 순전히 당리당략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가건물'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수자의 견해까지도 국회가 대변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깨뜨린 미래한국당의 창당은 그 자체가 민의의 대변이 아니라 왜곡"이라면서 이날 연설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예고했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도 다수가 자리를 비우면서 이날 연설은 그야말로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통상 대표연설을 진행할 때 각 정당에서 동의하거나 반대하는 추임새를 넣었던 것과 대비되는 모양새였다. 자리를 떴던 의원들 중 일부는 한 대표의 연설이 끝나자 다시 본회의장으로 입장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3.03 leehs@newspim.com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미래한국당은 진짜 인재로 비전을 보여드리겠다"며 "속이 꽉 찬 다방면의 '진짜'들로 승부하고, 386 정치인들이 쌓아올린 진입장벽을 허물어 시대교체, 세대교체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추진 △자사고·특목고 유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균형외교 추진 등의 정책들을 발표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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