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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사상 첫 비례정당 대표 연설…한선교 "문대통령 사과해야"

기사입력 : 2020년03월03일 14:10

최종수정 : 2020년03월03일 14:10

코로나19 관련 문 대통령 사과 촉구…박능후 장관 경질 요구
비례대표용 정당…"진짜 인재로 비전 보여드릴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국회 연설 데뷔전을 치렀다. 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한 대표는 첫 비교섭단체 연설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재앙을 키운 문 대통령은 사과부터 해야 한다"면서 "중국발 전염병이 대한민국의 국가적 재앙이 된 것은 문 대통령의 남 탓, 굴종 외교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대만의 보건 당국 수장은 눈물을 흘리며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면서 "그런데 대한민국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 사태의 원인을 우리 국민에게 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이번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만을 낼 예정이다. 한 대표는 "미래한국당이 진짜 인재로 비전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조국 사수 같은 비상식·몰상식에 기대는 가짜 청년, 자신의 영달을 위해 경력도 속이는 친여 판사 말고 속이 꽉 찬 다방면의 진짜들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0.02.05 leehs@newspim.com

다음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미래한국당 대표 한선교입니다.

■ 재앙 키운 文 대통령은 사과부터 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나라 전체가 초유의 감염 국난을 겪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29명(3.3 오전 기준)이 됐고,
확진자는 4000명을 넘어섰습니다.
대구와 경북에선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실이 없어
치료조차 못 받고 숨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구촌 3분의 1, 80여개 국가가
한국발 입국자를 거부하거나
검역절차 강화나 격리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대란이 지속되면서
마스크 한 장 구입하지 못한 국민들의
아우성이 여기저기 터져 나오고,
의료진들은 의료기관 조차
보호구를 구하기 어려워
마스크도 아껴 쓰는 비상 상황입니다.
그런데 국무총리라는 분은 현장에 나가서도
"(부족하다고는 해도) 마트에 가서 보니까
마스크를 안 낀 시민은 없다. 근근이 끼고 계신 것 같다"는 어이없는 발언을 했습니다.
현장의 절박함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이 발언에
약국 관계자는
"(시민들이) 한 장을 보통 3일, 5일씩 끼고
다닌다. 지금 현실이 그렇다"고 곧장 맞받아쳤던 사례도 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대정부질문에서
중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 "만약 중국입국을
완전히 차단했다면 꼭 필요한 여행이 안 된다"며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는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중국에서 오는 모든 여행객을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관리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지금까진 관리가 잘 되고 있다"며
"지금와서 입국 금지는 실효성이 없고,
중국을 꼭 방문해야하는 국민 입장에서
부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답했습니다.

중국발 전염병이
대한민국의 국가적 재앙이 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남 탓,
굴종외교 때문입니다.
사태 초기 전문가들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요구하며 엄중히 경고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가짜 뉴스는 국민의 안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
"조만간 종식될 것"
"지나치게 공포나 불안이 부풀려진다"
같은 말로 외면했습니다.
첫 사망자가 나온 당일 우리는
대통령 부부의 파안대소와
"제 아내가 헌정하는 짜파구리"같은
대통령의 자랑 말씀을 목격해야 했습니다.

여당과 친문세력 역시
"승기를 잡아나가고 있다"
"정부 대응이 세계적인 모범 사례"
"확진자 급증은 방역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등
자화자찬에만 여념이 없습니다.
코로나 대응 실패에 따른 최대 피해자인
대구·경북을 향해 "봉쇄"를 들먹여
씻지 못할 모욕감을 안겨주고도
없는 사실을 썼다고 언론 탓으로 돌렸습니다.
여당의 중진은
야당을 '신천지'와 연결시키는
괴담 유포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중국의 눈치만 살피고
여당은 총선 승리에만 몰두하면서
전염병은 속수무책 전국으로 번졌고
국민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수백 m 줄을 서고 있습니다.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은
방호복이 없어 울고 있는데도,
대통령, 청와대, 정부, 여당 그 어디에서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들리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이런 것이었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 때
자신이 했던 말부터 되돌아 봐야 합니다.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때
야당 대표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수퍼 전파자는 정부 자신"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그 시점 확진자는 169명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말을 그대로 빌자면
지금의 코로나 수퍼 전파자는 문재인 정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이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 속출, 마스크 대란,
한국인 입국 금지 확대 등
국민들의 가슴을 후벼 파고 있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으니 민심이 들끓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재앙을 키운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부터 하십시오.
지금이라도 국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라도 사과부터 하십시오.
그것이 정상적인 대통령의 도리입니다.

■ '국민 분노 주도' 장관을 즉각 경질 하십시오

국민 여러분,
코로나로 인해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대만의 보건 당국 수장은 눈물을 흘리며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만은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고,
자국민만 마스크를 살 수 있도록 해
마스크 가격 급등, 외국인 사재기를 막았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복지부 장관은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
이라며 중국발 코로나 사태의 원인을
우리 국민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정부 대응이 창문 열고 모기 잡는 것과 같다"
는 비판에도
"겨울에는 모기가 없다"며
국민 억장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느 나라 장관입니까.
무능력한'국민 분노 주도' 장관은
재앙만 키울 뿐입니다.
방역 실패를 덮으려는 것이 아니라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 가슴에 대못만 박는
복지부 장관부터 즉각 경질하십시오.

지금 대구는 의료 시스템이 붕괴됐습니다.
병상, 의료 장비, 의료진 모두 턱없이 부족합니다.
다른 지역 250여명의 의사, 공중보건의가
6·25 전쟁 때의 자원병처럼 나섰지만,
이들의 헌신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당장 국가 의료 자원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기존 건물에 병상을 만드는 방안부터
중앙 정부 차원에서 강구해야 합니다.

■ 친중은 외교가 아닌 굴종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의 어려움은
누구의 어려움이란 말입니까.
달나라의 어려움입니까?
그토록 강조해온 '전략적 동반 관계'라는 것이
중국인이 아플 때 한국인이 함께 아파야 한다는
그런 뜻입니까?

시진핑 주석은 더 나아가 우한 폐렴의 발원지를
밝히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제는 한국폐렴이라 우길 상황까지 갈지 모릅니다.
러시아, 몽골, 미얀마,
심지어 북한까지도
중국인 입국을 차단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면,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전면적으로 차단했어야 합니다.
신속한 정보 공유와
강력한 대응 공조 시스템 구축을
중국에 제안했어야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달라는
야당 대표의 주장에
"초기라면 몰라도 지금은 실효적이지 않다"고
했습니다.
대통령 말대로라면
초기엔 실효성이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우리에게 병을 옮긴 중국은
"외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역"이라며
이제 우리를 방역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중국 눈치 보느라 방역 문을 열어놨는데,
중국은 우리에게 훈계까지 합니다.
중국인은 자유롭게 한국에 오는데
우리 국민은 입국을 거부당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총선 전 시진핑 방한을 위한 눈치 보기가
죄 없는 우리 국민들만 괴롭히고 있습니다.

눈치 보기 저자세는 가장 저급한 외교입니다.
지나친 친중 외교는 외교가 아닌 굴종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라도
중국에 항의할 것은 항의하고,
자제도 요청해야 합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 출장이나 다니는 외교부 장관,
아예 존재감 없는 주중대사에게
대응책을 주문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 4·15 관권선거, 국민의 힘으로 막아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총선은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 치러집니다.
무엇보다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시작된
국가적 재앙 속에서 치러집니다.
심각한 관권선거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
선거 행정과 선거법 위반 수사를 이끄는 자리를
모두 여당의 현역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와대는'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의
수사 대상입니다.
공명선거를 기대하기 대단히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럼에도 미래한국당은
'진짜 인재'로 비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조국 사수'같은 비상식, 몰상식에 기대는
'가짜 청년'말고,
자신의 영달(榮達)을 위해선 경력도 속이는
'친여 판사'말고
속이 꽉 찬 다방면의 '진짜'들로 승부하겠습니다.
또, 386 정치인들이 쌓아올린
높디높은 '진입 장벽'을 허물어
시대교체, 세대교체에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미래를 볼 줄 아는 사람들로
국회에 새바람을 불어넣겠습니다.

현 정권의 오만과 폭주를 심판하는
중도·보수 세력의 새 판을 짜는 데 있어
밀알이 되겠다는 심경으로
저 자신을 내려놨습니다.
본회의장 단상에 서는 것이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 있습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서쪽 하늘이 황혼으로 벌겋게 물들어갔으면 하는 과욕이 남았을 뿐"이라는 말씀을 남겼습니다.
'진짜 인재 발굴'에 남은 국회의원 임기를 바치겠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반드시 수호하겠습니다.
주변국 어느 곳과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외교,
할 말은 하는 당당한 외교,
굳건한 한미동맹을 발판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것입니다.
그러한 인재들을 세우겠습니다.

■ '진짜 정의'를 세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중국 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잠시 잊혀져 있는 것 같습니다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상식 밖 언행은
갈 데까지 간지 오랩니다.
미국을 사례로 들어
선거공작 사건의 공소장 비공개를 정당화하려다
'가짜 뉴스'임이 드러났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겠다며
일본 검찰을 이야기했다가
이 역시 '가짜 뉴스'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청문회 전부터
검찰 인사 자료를 챙기더니
임명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산 권력' 수사팀을 공중분해, 완전해체 시켰습니다.
사사건건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사사건건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그러니 "법무(法務) 장관 아닌 무법(無法) 장관"이란 비판이 나오는 것입니다.

검찰 수사로 인한 폐해는
정치권력이 검찰에 간섭함으로써
정치적으로 편향된 수사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검찰이 아니라 정치권력인 것입니다.
1789년 프랑스혁명으로
근대 검찰 제도를 탄생시킨 프랑스는
몇 년 전에 법무부 장관의 검찰 지휘권을 폐지했습니다.
검찰의 중립을 제도적으로 담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미래한국당은
제 2의 추미애를 막기 위해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를 추진하겠습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사법부와 헌법기관의 편향성도 바로 잡겠습니다.
작금 대법원, 헌법재판소, 감사원, 선관위 등에서는
정치권력의 입맛에 맞는
'코드 인사'가 횡행하고 있습니다.
사법부와 헌법기관의 중립성이 흔들리면
국가가 흔들립니다.

우리 미래한국당은
사법부와 헌법기관이
이 나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최후 보루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진짜 공정', 상식의 승리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 10일 취임하면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자유로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우리 국민들은 그 약속이 얼마나 위선적인 것인지
생생하게 목도했습니다.

조국의 그 수많은 비위가 드러났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합법적인 제도 속의 불공정"이라며
파렴치 위선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분노한 수십만의 국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목이 터져라 항의하는데도
오히려 대통령은 조국의 임명으로
"정의가 확산됐다"고 자랑했습니다.

상처받은 국민에겐 사과 한마디 없이
"지금까지의 고초만으로도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며 범법자 조국에게 사과했습니다.
조국과 그 일가가 저지른 수많은 불법,
국민을 분노케 한 그 엄청난 불의를
마치 정의인 양 호도하고 있습니다.
범법자 조국을 결사적으로 감싼 사람들은
'영입 인재'로 둔갑해
집권여당의 총선 꽃가마에 속속 오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보수와 진보, 좌와 우의 대결이 아닙니다.
상식과 몰상식
염치와 파렴치
진짜 공정과 가짜 공정을
구별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진짜 공정과 상식은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문재인 정권의 실세들은
자기 자식은 자사고·특목고 보내놓고
남의 자식은 가지 말라며
특목고 등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사태'를 계기로
조국의 자녀가 거쳤던 대입 수시의 비중을 줄이고,
정시를 확대하겠다고 합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입니다.
대통령의 즉흥적인 말 한마디로
국가 교육정책이 오락가락하는 것부터가
정상이 아닙니다.
우리 미래한국당은
자사고, 특목고의 순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반고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안을 찾겠습니다.

■ '분열' 말고 '통합'의 정치를 선택해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임미리 교수의'민주당만 빼고' 칼럼에 대한
여당의 행태는 목불인견이었습니다.
사과도 없이 슬그머니 고발을 취하하더니
극렬 지지자들은 대신 나서
신상 털기, 선관위 고발 등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입만 열면 민주화 구두선을 외치는 정당에
반민주적이란 비판이 쏟아지는 현실,
참으로 아이러니요, 역사의 비극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거의 '민주화 경력 팔이' 정치는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더불어민주당은 명심해야 합니다.
'구호만 민주''더불어반민주'라는
세간의 비판을 되새겨 보기를
동시대를 살아가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정으로 충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갈가리 찢기고 또 찢기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여당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누가 봐도 범법자임이 분명한 조국을 두고
아직 확정판결을 받은 것이 아니다,
'인권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감싸며
조국 대 반조국
친문과 반문으로
대한민국을 쪼개고 또 쪼갰습니다.
자기네는 무슨 짓을 해도 선이요,
상대는 아무리 정당한 요구를 해도
적폐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정권의 계산법입니다.

생각이 다른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는
극단적 이분법은 이제 끝내야 합니다.
우리 미래한국당은
통합의 정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중도와 보수, 나아가 합리적 진보까지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를
공천 과정에서부터 확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나라 곳곳에서 못 살겠다는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은 지난 2년간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경기 침체에다 우한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빈사 상태에 놓인 자영업자들의 심정을
자기 일처럼 절실하게 느끼는 정책 당국자라면
"손님이 없어 편하시겠다"같은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세금으로 만드는 일시적 일자리로는 안 됩니다.
'경제의 허리'인 중산층은
양질의 일자리를 민간에서 늘려야 살아납니다.
'일시적인 일자리'
당장의 표 계산용 재정 살포는
미래세대, 청년세대에 엄청난 부담을 떠넘길 뿐입니다.

미래한국당은
기업 투자를 막고 있는
이중삼중의 규제를 풀고,
유연하고 탄력적인 인력 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겠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중산층을 두텁게 하고,
서민에게는 중산층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재인 정부 들어 치솟는 집값은
중산층과 서민을 괴롭히는
최악의 민생 문제가 됐습니다.
세제와 금융을 망라한 고강도 규제책을
19번이나 쏟아냈지만, 대책이 나올 때마다
수도권의 집값은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는
폭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내 집 마련'이 꿈과 희망인
30대와 40대는 절망하고 있습니다.
1주택자들은 가만히 있었는데도
징벌적 보유세 폭탄을 맞고 있습니다.
잘못은 정부가 저지르고,
국민에게 세금 날벼락을 안겨서야 되겠습니까.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고 자랑합니다.
대체 어느 세상에 살고 있느냐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부동산 대책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충실해야 합니다.
공급은 없이 규제 폭탄만 퍼부어서는
절대로 집값을 안정시킬 수 없습니다.

미래한국당은 부작용만 양산한
분양가 상한제부터 폐지하겠습니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 주요도시의
노후한 공동주택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주택 공급을 늘리겠습니다.
녹물 먹지 않을 권리,
마음 놓고 주차할 수 있는 권리는
마땅히 국민이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진짜 평화'를 추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과의 대화는 필요합니다.
북핵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라도
대화의 문은 반드시 열어놔야 합니다.
그러나 대화와 협력이
일방적인'무장해제'여서는
대단히 곤란합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되기 위해선
언제든지 대화의 문을 열어놓되,
강력한 군사력을 견지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반 동안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더욱 고도화했습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신형 방사포 발사는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오죽하면 "굿모닝 미사일"이란 조롱이 나오겠습니까.

그들은 어제도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 바이러스
공동 대처 제의 때 미사일 발사로 회답했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대통령이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이 직접 경고 한마디 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 정부가 '친북'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대통령이 북한에 싫은 소리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북한의 눈치를 보는 대북정책으로는
한미동맹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미동맹은
우리가 직면한 안보 환경에 대응하는 시작점입니다.
일본과의 과거사 갈등은
일관된 원칙 하에 대응하되
그것이 안보와 경제 갈등으로 이어져선 안 됩니다.
폴 케네디 교수는 대한민국을
"코끼리의 네 다리 속에 있는 형국"
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우리가 살 길은
치우침 없는 주변국과의 균형외교입니다.
우리 미래한국당은
튼튼한 안보와 균형 외교를 바탕으로
'말로만 평화'가 아닌,
'진짜 평화'를 추구하겠습니다.

■ '미래'를 위해 정권의 폭주를 심판해주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4·15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선거입니다.

청와대는 선거 공작의 지휘소였고,
핵심 실세들이 무더기로 기소됐습니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해명이나 사과는커녕,
검찰 수사팀을 해체하고
공소장을 숨기는
막가파 행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기본 틀인 선거법을 제멋대로 무시하고
산 권력 수사를 원천봉쇄하는 공수처법을
야당 반대를 짓밟고 통과시켰습니다.
이를 비판하는 칼럼을 쓴 교수와 언론사에겐
'고발'이란 족쇄를 채우려는 오만을 보여줬습니다.
자신들은 내놓고 불법을 저지르면서
조금만 귀에 거슬리면 재갈을 물리려 합니다.
민주주의가 아닌 문(文)주주의,
祖國과 民族이 아닌 曺國과 文族이란
개탄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저지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현명하신 국민 여러분께 간절하고,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헌정과 법치의 파괴,
'가짜 공정''가짜 정의'
그리고'가짜 평화'의 행진을 멈출 수 있게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이번 총선을 분기점으로
우리 사회 곳곳의 분열과 갈등을 끝내고
통합과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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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 승부] 뉴욕증시 '경고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주가가 함께 요동치는 상황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집권 2년 차였던 2018년을 상기시킨다. 당시 뉴욕증시의 가격 부담은 높아져 있었다. 미국의 강한 경제가 되레 금리 우려를 부추겨 증시를 압박하던 차에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가세했다. 결국 그해 가을 S&P500 지수는 20%나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글싣는 순서] 트럼프 100일의 승부1. 규제 대못 뺀다…AI·자율주행·은행업 '더 쉽고 빠르게'2. 압도적 격차를 향한 전격전...MAGA 휘날리며3. 우크라 전쟁 100일 만에 끝내고 북미 대화 실마리4. 에너지 패권을 향해 '드릴, 베이비 드릴'5. 만능 치트키 관세...역대급 중국 압박6. 뉴욕증시 지진계 '경고음 요란'...2018년의 기억7. 증시 불확실성 MAGA 수혜주로 돌파..끝판왕은8. 관세와 달러, 복잡한 함수 관계9. 높아지는 미국의 만리장성...反이민 장애물도 산적 현재 뉴욕증시 여건과 시장이 직면한 위험은 당시와 닮았다. 시장에서 2018년을 반추하며 올해 뉴욕증시도 유사한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관측이 대두하는 이유다.특히 2018년 급락장에 앞서 출현한 충격파의 전조가 이번에도 포착되고 있다. 그 지진계의 수치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치솟아 불안감은 더 크다. 바로 '블랙스완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스큐지수다. 1. 3주 전 신호 스큐지수는 S&P500의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에 대한 옵션시장의 우려를 보여주는 지표다. 개략적으로 말하면 주가 폭락에 대비한 풋옵션 수요가 높을수록 그 값은 올라간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시나리오에서만 가치가 있는, 그래서 당장은 가치가 없어 싼값에 거래되는, 즉 '외가격 풋옵션'이 높은 가격에 사들여진 결과다. 외가격 중에서도 가치의 무의미함이 큰 풋옵션 수요가 클수록 상승한다. 평소에는 헐값에 팔렸던 우산이 폭풍우가 예상되자 비싸져도 수요가 생기는 현상과 비슷한 셈이다. *스큐지수는 단순히 OTM 풋옵션뿐 아니라 OTM 콜옵션도 산출 대상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양자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한 내재변동성이라는 개념을 통해서다. 다만 실제 산출 과정에서는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의 비중이 더 크다. 급격한 시세 변동을 염두에 둔 헤지 상품의 수요는 가파른 가격 상승을 기대한 콜옵션보다 가파른 하락에 대비하려는 풋옵션에 집중되기 떄문이다. 따라서 산출 과정에서 자연스레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통상 스큐지수는 100~135 사이에서 변동한다. 135를 넘어서게 되면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급격한 하락 가능성에 대해 종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고 150이 넘어가면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스큐지수는 154다. 지금부터 3주 전인 지난달 24일에는 180으로 솟구쳤다. 두 달 전부터 수위를 높이더니 급기야 180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지금은 이때보다 낮아졌지만 추세의 층위는 과거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형성돼 있다.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들어 올린 '가드'의 높이가 한층 더 올라갔다는 얘기다. 스큐지수의 수치에 내재된 '극단적인 폭락' 가능성은 대략 30일 내 실현을 상정한다. 스큐지수를 산출하는 데 사용되는 옵션의 잔존만기 대부분이 30일 안팎이기 때문이다. 예로 잔존만기가 20일인 근월물과 48일인 차근월물이 있다면 관련 만기의 옵션에 내재된 변동성(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을 소위 보간하는 방법을 통해 30일치를 구한다. 그렇다면 현재 옵션시장에서는 2월 중순 안에 폭락장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말 그렇게 될까. 2. 2018년의 잔상 2018년 여름이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울이 될지도 모른다. 2018년을 문두에 꺼낸 것은 당시와 현재 상황이 유사해서다. 2018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전년도 주가 상승률이 19%가 넘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였던 해의 이듬해다. 트럼프의 법인세 감면이나 규제 완화책, 인프라 투자 확대책을 반영한 결과다. 트럼프의 고율관세 공약은 '엄포' 정도로만 생각했다. 이듬해 경제도 좋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우려가 부담됐지만 강한 경제가 버텨주리라는 믿음이 더 컸다. 전형적으로 '우선 먹고 배아픈 건 나중에 생각하자'는 식의 장세였다. 2018년 스큐지수는 꾸역꾸역 고도롤 높여갔다. 당해 3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였다. 2018년 3월 하순 120이 채 안 됐던 스큐지수는 7월 150을 넘어서더니 8월 1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 달 뒤 급격한 시세 하락을 예상한 스큐지수의 경고는 적중했다. 9월 2900선을 기록했던 S&P500은 11월 2600대까지 하락해 10% 떨어졌고, 그 뒤 하락세를 재개해 12월 2300선까지 추가 하락했다. 석 달 만에 20%가 무너졌다. *S&P500은 2018년 1~2월 당시 10% 떨어져 조정 국면에 진입한 적이 있다. 주가 하락의 발단은 고용통계 호조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과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우려였다. 다만 그 떄 주가 하락은 빠른 시차를 두고 격렬하게 전개됐는데 그 배경에는 당시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변동성 하락 베팅 관련 상품(크레디트스위스의 VIX 선물 가격 역추종 상품<XIV>)가격이 붕괴해 시세 변동성을 증폭시킨 일이 있었다. 소위 '볼마게돈'으로 불리는 일이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스큐지수는 한 달 전 135를 넘어 시세 하락을 예고했었다. 3. 진짜 '오싹'할 떄는 스큐지수의 경보음이 격렬해지는 순간은 그 수치가 오히려 지금처럼 하락할 때다. 주가 하락이 시작하면 스큐지수 산출 대상에 있던 외가격 풋옵션 비중이 자연스레 작아져 스큐지수의 값은 하락한다. 흔히 '공포지수'로 알려진 VIX는 주가가 떨어져야 그제서야 반응한다. 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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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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