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구 활동 중이거나 자원봉사 희망 군의관, 최대한 입영 늦출 것"
공중보건의도 조기 임용…군사교육 순연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는 대구지역 군 의료인력 긴급 투입을 위해 군의관의 입영 시기와 간호장교의 졸업·임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또 공중보건의사의 군사교육 순연을 통해 조기 임용, 역시 현장에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일 "최근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국가적 위기상태로 엄중히 인식해 현장에서 대응하는 의료지원이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하여 대책을 마련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인천지역 마스크 생산업체에서 육군 장병들이 포장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먼저 올해 새로 임용되는 공보의의 경우 오는 5일부터 군사교육 예정이었으나,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군사교육 시기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로 조정하고, 3월 5일부로 750명을 조기 임용시켜 현장 대응인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들은 복지부의 감염병 예방 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 투입된다.
다만 이는 2020년도 공보의 임용예정 1318명 중 의과 750명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치과와 한의과 568명은 예정대로 5일 군사교육에 들어간다.
아울러 올해 군의관 입영대상자는 오는 11일부터 군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의과 680명 중 대구 현장 등에서 활동 중이거나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교육기간을 한 달 정도(6.5주→2주) 단축해 입영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부족한 교육은 임관 후 실시 할 계획이다. 한의·치의과 입영대상 84명은 계획대로 11일 군사교육에 입교한다.
또 올해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하는 75명의 신임 간호장교 전원을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되는 국군대구병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당초 오는 9일로 예정되어 있던 졸업 및 임관식을 오는 3일로 조정 시행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의료인력 지원을 포함한 전 분야에 걸쳐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코로나19 검역 및 방역 현장에 이날 오전 기준으로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군 의료인력 327명을 지원 중이다. 국방부는 "이는 야전부대를 제외한 군 병원 기준 의료인력 1415명의 2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