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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항공편 잇달아 중단, 중국 한국인 승객 격리조치 강화

기사입력 : 2020년03월01일 16:33

최종수정 : 2020년03월01일 16:34

대한항공 아시아나 3월 항저우 운항 중단
대구경북 출신 승객은 무조건 14일 격리
상가 문열어도 '한국 포비아'로 패해 우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한국과 일본발 항공편 승객에 대한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예방 격리 조치가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간 주요 항공 노선 운항이 잇달아 중단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한국인 승객 검사및 격리 조치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3월말까지 한국 인천과 중국 저장성 항저우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CA는 3월 1일 도착편까지만 한국-항저우 항공편을 운항하고 오는 3월 15일까지 전면 중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향후 재개 여부가 미정이어서 사실상 무기한 운행 중단이나 마찬가지다.

대한항공과 샤먼항공이 운항하는 한국-푸젠성 샤먼도 본래는 직항기준으로 대한항공 7편, 샤먼항공 7편 이었는데, 대한항공은 4월24일까지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샤먼항공도 당초 4회로 줄였다가 3월10일까지 단 한편만 운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대부분 도시는 현재 한국발 항공 승객들에 대해 발열자가 있는 경우 지정 호텔에 격리해 핵산(구강내 타액 검사)검사를 실시한 뒤 음성일 경우 자가 격리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장수성 난징, 헤이룽장성 하얼빈, 산둥성 등의 지역이 모두 같은 기준으로 한국발 항공편 입국자들을 관리하고 있다. 중국 각 지방 한인회와 교민 승객에 따르면 한국에서 온 승객 가운데 대구 경북 출신에 대해서는 발열이 없어도 14일 지정 숙소 격리를 시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9일 베이징 중관춘 대가의 한 전자그룹이 회사 건물밖 전광판을 통해 '야생동물 취식을 거부하며 철저히 단속하자'는 내용의 코로나19 예방 퇴치 관련 홍보 문구를 내보내고 있다.   2020.03.01 chk@newspim.com

광둥성 광저우 한인회와 현지 교민에 따르면 광저우 당국은 한국발 항공 승객이 백운공항에 도착하면 일단 지정 호텔에 격리, 구강내 탁액 채취 등으로 핵산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 탑승객 전원이 음성일 경우 당일 또는 지역별로 별도 시간에 귀가시키고 있다.

다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확인 결과 출신지가 한국의 대구 경북인 승객에 대해서는 발열이 없어도 중국 방역당국이 지정한 장소에서 기본적으로 14일 동안 격리 조치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광저우시 당국은 공고문에서 상가 건물주에게 전염을 유발하는 자에 대해 법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저우의 한 상가는 후베이성과 우한시 출신자, 코로나19 감염상황이 엄중한 한국 국적 인원은 시장내 진입을 금한다는 공지문을 써붙였다고 현지 주민이 전했다.

한편 중국의 한국발 승객에 대한 격리조치가 강화되는 가운데 2월 29일 베이징 수도공항을 통한 입국 국민 420명이 모두 지정장소가 아닌 자가 격리 조치 됐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이 1일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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