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의 미국 배급사 네온이 '기생충'을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에게 일침을 날렸다.
네온은 20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에디터 클라우디아 코너가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 영상을 리트윗하며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자막을)읽지 못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콜로라도주에서 진행한 자신의 유세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2.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을 인용한 표현이다. 봉 감독은 제77회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후 "자막의 장벽, 그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올해 아카데미시상식이 얼마나 별로였냐. 우승작은 한국 영화였다. 우린 한국과 무역에 관한 충분한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런데 올해 최고의 영화를 그들에게 줬다. 잘하는 일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를 되찾자"며 "'선셋대로(1950)' 같은 수많은 위대한 영화가 있는데 수상작은 한국에서 온 영화였다. 처음엔 외국어영화상을 주는 거라고 생각했다. 과거에도 외국어영화상은 준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니었다"고 재차 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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