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주민 동선 인천항여객터미널 등 방역, 접촉자 명단 확보 대비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를 방문한 후 일시적으로 발열증상을 보인 백령도 주민 A씨에 대해 역학조사를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시는 또 A씨의 이동경로를 확인해 접촉자 명단을 확보하고 인천항여객터미널 등 그가 머물렀던 곳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시 코로나 19 대응 회의[사진=인천시] 2020.02.20 hjk01@newspim.com |
인천시의 A씨 이동 경로 확인 결과 그는 지난 12일부터 대구 수성구에 머무르다가 19일 오후 백령도로 돌아갔다.
A씨는 19일 KTX로 동대구역에서 광명역까지 이동한 후 택시를 타고 인천항여객터미널에 도착했으며 오후 1시 여객선을 타고 오후 5시께 백령도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백령도 도착시 체온이 38.2도까지 오르는 등 발열증상을 보였지만 20일에는 36.5도로 떨어졌다.
인천시는 A씨의 검체를 채취해 송도 모 의료재단에 검사를 의뢰했고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7시께 나올 예정이다.
인천시는 A씨가 확진자로 나타날 경우에 대비, 그와 여객선을 함께 탄 승객, 여객터미널 이용객, 택시 탑승자 등 303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신종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10개 의료기관에 음압병상 31개 등 107개 격리병상을 확보하고, 역학조사관 인력을 4명에서 13명으로 확충했다.
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현재까지는 A씨의 이동 경로가 대구 확진자의 동선과 일치하지 않고 발열 증상도 없어 음성 가능성이 높지만 모든 경우에 대비, 접촉자 관리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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