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발병 초기 진단이 어려워 진단을 받기 전에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진자 주치의, 대한감염학회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임상 전문가 단체 '코로나19 중앙임상TF'가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로 확대개편하면서 임상에서 확인된 코로나19의 특성을 공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초미세 구조 형태. Alissa Eckert, MS; Dan Higgins, MAM/CDC/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는 타 호흡기질환보다 질병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이 높고 발현되는 증상과 영상의학적인 진행 소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무증상이거나 비교적 증상이 경미해 초기에는 엑스레이 등 영상의학적으로 진단하기가 어렵다. 진단을 받기 전에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환자의 연령이나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 경계해야 한다.
코로나19는 치사율이 신종 인플루엔자보다 높고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자 및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주요 임상 경과와 중증도 평가, 진료 지침 개발, 퇴원 기준 마련 등 과정에서 과학적 성과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질병관리본부와 의료기관에 최선의 치료 자문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어 "지역사회 전파가 유력한 상황에서는 범부처 공중보건기관의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라며 "미국, 영국처럼 방역체계 가동과 동시에 백신 치료제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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