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끈적한 점액질이 호흡 막아', 예상 빗나간 코로나19 사망자 부검 결과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09:40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18:08

폐 섬유화 특징 사스와 달리 폐에 대량 점액질 유입
중국 정부, 추가 해부 연구 위해 시신 기증 독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코로나19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직접적 원인이 사스(SARS)와는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폐 섬유화가 특징인 사스 사망자와 달리 코로나19 환자의 폐에선 다량의 점액질이 발견됐다. 중국 질병관리 당국이 16일 우한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두 구에 대한 검시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복수의 중국 매체가 최근 보도했다. 정식 부검 보고서는 검시일 기준 열흘 후 인 26일을 전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베이징완바오(北京晚報) 인터넷판은 16일 후베이성 우한 진인탄(金銀潭) 병원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사망한 병사자의 부검이 진행됐다고 18일 보도했다. 

그간 의료계에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추측 하에, 코로나19 사망자의 폐 특징 역시 사스 사망 환자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검시 결과는 이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전염병 분야 최고의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원사(院士)는 18일 "코로나19 사망 환자의 폐에선 우리가 생각했던 사스 사망자와 같은 심각한 폐 섬유화 특징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의 폐포만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염증은 상당히 심각했다."라고 이번 검시 결과에 대한 특징을 설명했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사망 환자의 폐에서 상당히 끈적한 점액질이 대량 발견됐다. 이것이 환자의 호흡 곤란을 유발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전염병 분야 중국 최고 권위자 중난산 원사

원사(院士)는 과학 기술 분야에서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최고의 권위를 인정하는 학자에게 부여되는 명예 직함이다. 통상 중국과학원 혹은 중국공정원 소속 학자가 대부분이다. 중난산 원사는 전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정부를 대신에 국민들에게 관련 소식과 지침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 익명으로 공개된 중국 코로나19 중점 치료 병원 의사의 글도 질병당국의 검시 결과를 뒷받침한다.

정부의 지시에 우한에 파견됐다는 이 의사는 코로나19 위중 환자의 사망 과정이 익사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량의 물이 폐부로 진입하면, 산소가 폐로 유입되지 못한다. 같은 원리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발생한 젤리와 같은 분비물이 폐에 가득 차게 되면서 폐의 호흡 기능이 상실된다. 고농도의 산소를 주입해도 공기가 폐의 말단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점액질을 빼내는 것도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사에 따르면, 중국 병원 일선에선 폐 점액질로 위중한 상태에 빠진 환자에 고용량의 산소를 공급하는 것 외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코로나19를 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3~5일간 산소를 공급한다. 이후에도 환자의 혈중 산소포화도가 정상 범위로 돌아오지 못하면 삽관을 통한 산소 공급을 시행하고 있다고 이 의사는 밝혔다. 삽관 산소 공급으로도 해결이 안 되면 최종 에크모(ECMO) 처치에 돌입하게 된다.

익명의 의사는 웨이보에 남긴 글에서 "(중국) 정부가 대규모 의료 인원을 우한에 파견했다는 것 자체가 코로나19라는 질병의 치료가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에서 코로나19 위중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과정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했다.

한편 중국 질병당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의 시신 기증이 있으면 추가 해부를 진행할 방침이다. 충빈(叢斌) 중국공정원 원사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경로, 사망 원인에 대한 병리학적 근거를 찾지 못했다. 사망 환자의 조직에서 분리한 병원체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는 것이 이번 전염병 발생의 원인 규명과 향후 전염 확산 추이를 예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1대, 2대, 3대 사망자 시신에 대한 추가 해부가 이뤄져야 한다. 사망자 시신의 기부는 이번 전염병 사태 방어에 대한 매우 큰 공헌이 될 것이다"라며 유가족의 시신 기증을 독려했다. 

js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