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전자업계, 中공장 재개 일주일…"가동률 올리는 중, 인력 복귀 관건"

기사입력 : 2020년02월17일 17:33

최종수정 : 2020년02월17일 17:33

10일 재개 후 공장 가동률 높이는 중…삼성·LG 톈진 공장은 19일 재개
춘절 이후 미복귀 인력 충원·주변 협력사 조업 정상화 여부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국내 전자업계가 중국 내 공장 가동률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춘절(春節, 중국의 설) 이후 현재 현지 공장의 가동은 재개된 상태. 공장 가동률은 꾸준히 상승 중인 가운데 미복귀 인력 충원과 부품 등 협력업체들의 조업 정상화 여부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 가동률 회복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10일 조업 재개 이후 특이사항 없어…공장 가동률 끌어올리는 중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멈춰섰던 국내 전자업체들의 중국 내 공장들이 지난 10일 조업을 재개, 가동률을 서서히 높여가고 있다.

LG전자 측은 "(지난 10일 이후) 변동사항이 없다. 가동률은 올라가고 있다"면서 "톈진 공장은 19일 조업 재개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30일까지였던 춘절 연휴를 이달 2일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기세가 점점 거세지면서 중국 지방정부들은 기업들에게 지난 9일까지 공장 가동 등 조업 중단 방침을 내렸다.

이에 중국 진출 국내 전자업체들은 반도체를 제외하곤 대부분 이달 9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 10일 재개했다. 톈진에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공장만이 해당 지방정부의 방침에 따라 오는 19일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바뀐 게 없다. 쑤저우 공장이 지난주 10일부터 돌아가고 있고, 톈진도 현재로선 19일 재개 준비 중이다. 시안 반도체는 멈춘 적 없이 계속 돌아가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가동률 수준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중단 없이 가동해 왔고 가동률 떨어진 적도 없다"면서 "최소 인력으로 가동률을 맞춰 왔다"고 했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 춘절 이후 미복귀 다반사…코로나까지 겹쳐 인력 충원 시급

가동률을 높이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미복귀 인력 문제다. 중국 내에선 춘절을 맞아 고향 등으로 떠난 근로자들이 연휴가 끝난 후에도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선) 일반적으로 춘절 지나고 나면 이동들이 많다. (직장으로) 안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며 "그런 이유도 있을 것이고 이번엔 코로나바이러스 영향도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광저우 공장은 중단 없이 계속해 왔고 난징과 옌타이는 지난 10일부터 가동 재개했다"면서 "코로나가 없었더라도 춘절 이후 복귀율이 떨어지는데, 이번엔 코로나까지 겹치다보니 중국 지방정부에서 인력 통제도 했고. 14일간 격리했다가 투입해야 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인원이 채워질 것"이라고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등으로 인해 출근이 늦어지는 직원들이 일부 있을 수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 내 협력사 조업 정상화도 중요…사태 장기화 시 실적 악영향 우려

인력 충원 문제에 더해 중국 내 협력사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는 것도 중요하다. 부품 수급 등에서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사람만 해결된다고 되는 게 아니고 중국 내 협력사들도 가동이 제대로 돼야 한다"며 "꾸준히 가동률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정상화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춘절 기간 낮췄던 가동률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회사 측은 "주변 부품업체들 가동률도 (중요하다)"며 "우리는 그렇게 크리티컬(critical)한 부분은 없는 것 같다. 공급망 관리(SCM)를 해 왔다"고 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산업별 영향 전망 보고서에서 사태 장기화 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업종의 영업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고 봤다.

한신평 측은 "반도체는 후베이성 내 중국 업체의 팹(Fab)이 위치하고 있으나 해당 업체의 시장지위와 Fab 규모를 감안할 때 공급 위축에 따른 수급 변동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소재 공급망 교란과 수요 위축의 영향을 받아 경기 반등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쪽에선 중국 업체의 생산 차질에 따른 단기적인 수급 개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소재·부품 공급망 관리 차질 및 IT제품 수요 감소로 부진한 영업실적이 더욱 저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