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확대중수본회의 주재…지역사회 감시체계 강화 주문
"29번째 확진 엄중 인식...추가 감염 차단하는 데 역량 집중"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국내에서 2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이후 보건당국에 지역사회 추가 감염 사례를 막기 위한 감시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또한 "중국에서 들어오는 중국 유학생들은 일반 중국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특별 입국절차를 통해 면밀히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코로나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정부는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감염 사례를 차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보건당국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감시체계를 강화해 달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2 alwaysame@newspim.com |
이어 "특히 요양병원과 같이 건강 취약계층이 계시는 시설은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라"며 "독거노인, 쪽방촌 거주자에 대한 무료급식이나 진료봉사 등이 축소되지 않고 유지되도록 복지부와 지자체는 복지 전달체계를 꼼꼼히 전달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9번째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82세(1938년생) 한국인 남성으로 전날 오전 11시경 흉부 불편감으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검사를 받던 중 영상검사 상 폐렴 소견을 발견했다. 이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16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28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6일 만에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29번째 환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 해외방문 경험이 없으면서 당국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첫 사례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기존 확진 환자와 29번째 환자의 접촉경로를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국인 유학생 관리대책도 내놨다. 정 총리는 "(유학생들은) 입국 후에도 14일간 대학과 지자체, 방역당국 간 긴밀한 협력 체제하에 관리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들은 일반 중국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특별 입국절차를 통해 정부 방역망 내에서 면밀히 관리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학생들이 입국하지 않고도 현지에서 학습할 수 있는 원격수업 여건도 대학별로 마련하게 할 것"이라며 "외국 유학생도 우리 학생이므로 혐오나 갈등이 생기지 않게 지역사회에 포용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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