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중국 체류 외국인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27명이라고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중 2명이 사망하고 3명은 완치됐으며 22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망자 2명은 각각 미국인과 일본인으로, 미국인 환자는 지난 6일에, 일본인 환자는 8일에 각각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중국 외교부는 외국인 확진자의 국적을 세부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 중에는 우리나라 국민 3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9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정부가 중국 산둥성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일가족 3명이 신종코로나로 확진 판정받았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외국인 사망자와 관련해 "고인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힌 후 "중국계 미국인 사망자의 치료를 하는 동안 중국 내 친족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적극적으로 치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관련 상황을 미국에 통보했고 미국 정부와 유족의 후속 처리에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각국 국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며 적극적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WHO 또한 각국에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내 교민을 서둘러 철수시키기 보다 현지에서 스스로 보호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권고했다"며 "각국이 WHO의 전문적 의견을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우한 체류 교민을 귀국시키려는 국가에는 국제 및 국내 규정에 따라 필요한 협조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