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8% 감소 1조1100억원...5G 탓에 마케팅 비용 늘어
올해 5G 가입자 수 600~700만명 예상
[서울=뉴스핌] 김지나 나은경 기자 = SK텔레콤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미디어, 보안 등 뉴비즈니스 사업이 성장한 덕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5세대(5G) 이동통신 마케팅 비용 증가 탓에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올해 5G 가입자 수 600~700만명 달성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5G 서비스 제공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 매출 17조7437억...마케팅 비용은 전년比 6% 늘어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으로 영업이익 1조11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에 비해 7.6% 줄어든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5.2% 늘어난 17조7437억원을 달성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으로는 3조700억원을 지출하며 2018년보다 5.5% 늘렸다.
SK텔레콤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11조 4162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 인터넷TV(IPTV)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 및 콘텐츠 이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 2985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4% 성장한 1조1932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535억원을 달성했다.
커머스 사업에서 11번가와 SK스토아는 모두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웨이브 월간사용자 270만명 달성"
SK텔레콤은 올해 MNO 사업에서 다양한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5G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간 거래(B2B) 모델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5G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600만~700만명으로 예상된다"며 "안정화된 시장질서 유지하며 비용 효율적인 경영을 이어기기 위해 올해 국내·외 빅 플레이어들과 협업해 더 새로운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포인트를 두겠다"고 말했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을 4월 말 출범시켜 800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보유한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본격 나선다. 또 국내 방송 3사와 합작해 선보인 웨이브(WAVVE)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프리미엄 콘텐츠 역량 강화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OTT 서비스 웨이브는 지난해 270만명의 월간 사용자를 달성해 국내 1위를 기록했다"며 "웨이브 기업가치는 1조2000억원이며 신규 투자 받은 2000억원은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열사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선 윤 CFO는 "기업공개(IPO) 대상으로 11번가, ADT캡스, SK브로드밴드, 원스토어, 웨이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