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실적 죽쒔던 롯데·이마트·홈플러스 3사, 신종 코로나로 '이중고'

기사입력 : 2020년02월05일 16:19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16:19

신종 코로나 여파로 매출 감소
지난해 사상 최악의 성적표 받아든 대형마트에 '찬물'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내 대형마트가 실적 부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임시 휴업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감염 우려로 손님이 급감하면서 매출 타격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옆친 데 덮친 격인 셈이다.

5일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롯데·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이 감소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점포) 현장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면 최대 20%까지 빠졌다고 한다. 다른 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마트의 관계자도 "이맘 때 설 연휴가 끼어 있어 전년 대비해 직접 비교가 힘들지만, 한 자릿수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우려로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며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4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코너에 구매 수량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2.04 dlsgur9757@newspim.com

다만 점포별로 상황은 상이하다. 중국인 관광객들과 대규모 매장일수록 매출의 타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갈수록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 손님들도 줄어 마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마트는 부천점과 군산점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사실이 알려져 임시 휴업까지 했다. 무증상자들이 마트뿐 아니라 영화관·식당·백화점까지 오프라인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소비자들이 마트 방문을 꺼리게 하고 있다.

지난 한해 실적 부진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낸 대형마트는 올해 초특가 행사로 포문을 열고 만회를 노리던 찰나였다. 앞서 이마트는 새해 첫 날인 1월 1일 '초탄일', 롯데마트는 '통큰절', 홈플러스는 '빅딜데이' 판촉행사를 열고 온라인몰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고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중국발(發) '전염병 쇼크'로 연초부터 희망이 꺾인 형국이다. 산업자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5.1% 떨어졌다. 매출 감소 폭은 2018년(2.3%)보다 더 커졌다.

마트별로 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작년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마트는 작년 2분기 29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1993년 창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9% 급감한 1606억원이었다. 이에 이마트는 직원 성과급을 45% 삭감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2분기에 339억원의 적자를 냈고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5% 줄어든 12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할인점 영업이익만 따져보면,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크게 줄었다. 홈플러스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매출 급감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야외로 나오는 것을 두려워 하니까 두 번 마트에 올 것을 한 번만 오기 때문에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며 "내수 침체로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데다, 정부의 여러 규제들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까지 겹쳐 굉장히 힘들고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매출 영향이 클 것"이라며 "대형 점포부터 매출에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