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상권 활성화 위한 '상권르네상스 사업'…5년간 80억 지원
태림산업, 스마트공장 도입 후 독일 기업에 2900억 수주 성과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경남 진주시 진주중앙시장을 방문해 지난 5월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2차로 선정된 '진주 중앙상권'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3일 밝혔다.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낙후된 구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통시장과 주변의 골목상권 등을 묶어 상권 특색을 반영한 거점 공간 조성, 테마구역 설계·운영과 종합페스티벌 등 상권 전반을 대상으로 5년간 약 80억원을 종합 지원한다.
조규일(사진 오른쪽)진주시장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기념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진주시청] 2019.11.07 lkk02@newspim.com |
진주 중앙상권 르네상스는 진주성을 중심으로 야사의 인물인 논개와 논개 애인 강초시를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개발과 진주 남강 유등축제 등을 연계해 역사·문화공간으로 상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연차별 추진계획을 참석자들과 공유하고,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1~2년 차는 도약기로 실비집, 교방음식 등 지역 먹거리 자원 활성화와 상권 정체성을 수립한다. 3~4년 차는 성장기로 보부상 관광 투어길 조성 등 지역 문화 콘텐츠 인프라를 조성한다. 5년 차는 안정기로 창업인의 거리조성 등 개발 콘텐츠 활성화와 상권 자생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박영선 장관은 진주 중앙시장에서 상인회, 지자체 관계자 등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현장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박영선 장관은 "이제 시장은 추억을 파는 지역의 명소로 거듭날 필요가 있으며, 볼거리·즐길 거리를 제공해 고유의 브랜드가 있는 문화·관광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정부도 스마트 상점, 온라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통시장 지원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권 르네상스 사업이 상권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개별 시장의 이익보다는 상권 전체의 관점에서 넓게 생각해야 한다"며 "지자체와 상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박 장관은 스마트공장 제조데이터 활용의 대표적인 기업인 자동차 조향장치 제조기업 태림산업을 방문했다.
태림산업은 전통적인 조향장치를 납품해왔으며, 시대변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이후,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한 스마트공장의 모범사례이다.
오승환 태림산업 대표는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해 설계, 제조, 검증을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적극적인 데이터 활용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대기업인 독일 ZF사에 2900억 수주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경남 창원 태림산업을 방문해 오승한 태림산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0.02.03 justice@newspim.com |
박영선 장관은 태림산업을 둘러본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지역 중소기업의 애로를 청취하는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 장관은 "한국의 최대의 교역국인 중국에서 발생한 상황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있다"며 "태림산업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서 경영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처럼, 우리가 모두 힘을 모으면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이번 사태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급자금 융자와 특례보증 등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약속했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 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응 TF를 구성하고, 지방청 수출지원센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피해접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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