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당적 협력해야" vs 野 "대통령 직접 나서 책임져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여야가 한 목소리로 총력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보건당국이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더욱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한다"고 전했다.
그는 "당국은 이동형 흉부 방사선 촬영 장비 지원 등을 통해 선별 진료소를 확대 운영하고, 병원에서 감염증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격리, 검사할 수 있게 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부의 우한발 2차 전세기로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인 탑승객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02.01 dlsgur9757@newspim.com |
그는 이어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의심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과 함께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의 분류 기준과 관리 방식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예방 수칙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14일 이내에 중국을 여행한 경우 외부활동 자제와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할 시 신속한 검사 등의 조치가 이뤄지도록 대응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더불어 "이제 정치권과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여야가 공감대를 이룬 2월 국회를 하루 속히 열어 검역법 등 방역체계 강화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고 여야 최고위급 협의 개최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게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적인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한 폐렴이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하면서 정부의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나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기는 커녕 '국무총리 중심으로 비상한 내각의 대응이 필요하다'고만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말로는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라면서도 국무총리에게 검찰 개혁도 완수하고 우한 페렴 대처도 책임지라는 문 대통령의 무책임과 무능은 두려움이 느껴질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불과 5년 전 메르스 대응에 대해 다잇 야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은 정부의 무능이 낳은 참사라며 대통령의 직접 사과까지 요구했다"며 "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등 민주당 지도부도 일제히 대통령이 위기 상황을 인식 못하고 있고 초기 대응 실패가 대통령의 무관심 떄문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그런데도 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총리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은 자신의 무능과 무관심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혹시라도 벌어진 책임 논란을 비껴가려는 무책임하고 비겁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한 폐렴 대처를 총리에 떠밀지 말고 자신 말대로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