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동조합이 인천공항의 근로자에 대한 우한 폐렴 대응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히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근로자에 대한 마스크나 세정제 지급 그리고 방역과 같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29일 주장했다.
앞서 민주노동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발표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우한 폐렴에 대한 공항 근로자의 안전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알콜 세정제를 각 사무실에만 비치한 뒤 실제 승객이 드나들고 작업자가 근무하는 현장에는 비치하지 않았으면서도 비치 완료라고 홍보했다. 개인보호구 역시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일반 마스크가 지급되고 있으며 마스크 1개로 3일간 사용을 지시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손소독제(고정형 57개, 이동형 540개)를 여객터미널 내 여객 이동동선 및 협력사 현장사무실, 탈의실 등에 배치했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KF94/N95 등급의 마스크 6만7200개를 사전 확보했으며 지속적으로 추가 구매헤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관련 법규에 의하면 마스크 지급 의무는 각 사업주에게 있지만 공사는 감염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 자회사 및 협력사뿐만 아니라 공항 내 상주기관 및 업체들에 지급하고 있다"며 "마스크 1개로 3일을 사용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공사가 방역, 청소, 안내방송과 같은 방역을 위한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홍보했지만 이에 따른 투입 인력 없이 현장 청소노동자들과 카트 노동자들이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인천공항 전구역에 방역이 이뤄져야하는데도 방역요원들은 현장에 보이지 않으며 어떤 주기로, 어떤 범위로 방역 작업이 완료됐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사는 주간 방역작업은 별도 전문방역업체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출국장과 입국장지역의 방역용 소독살균은 주1회에서 3회로 확대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문방역업체 인력 24명이 투입됐다는 게 인천공항의 설명이다.
아울러 공항 전역에 대한 방역활동도 이루어지고 있다는게 공사의 설명이다. 입국장지역 무빙워크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엘리베이터 손잡이, 공중전화, 음수대와 같은 승객들의 손길이 직접 닿는 구역에 대해 1일 3회 에탄올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기본위생관리 업무는 환경미화직원들이 하도록 업무를 조정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해 일부 공용구역 담당 환경미화원의 청소업무 빈도를 줄이고 소독업무를 시행하는 것으로 환경미화원의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