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우한폐렴 확산 방지 대책 논의
"수업감축 등 학사일정 조정도 준비해야"
[서울=뉴스핌] 김홍군 기자 =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대학에 졸업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수련회 등 단체행사를 연기 또는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춘절 연휴 때 귀향했던 중국 유학생들은 새 학기를 앞두고 대거 귀국길에 오른다.
교육부는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대응을 위한 학생처장 및 국제교류처장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 26개 대학∙전문대학의 학생처장과 국제교류처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부는 새 학기를 앞둔 2월 중순부터 예정된 단체행사가 많다는 점을 우려해 관련 지침을 전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연휴가 끝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을 대비해 마스크를 쓰고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0.01.28 mironj19@newspim.com |
또한 교육부는 중국 후베이성 지역을 방문했던 학생(중국인 유학생 포함) 및 교직원에 대한 전체 현황을 파악해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 13일 이후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은 증상이 없더라도 14일 간 자가격리할 수 있도록 조치를 당부했다.
아울러 우한 지역의 학생들이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한국 입국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감안해 각 대학이 수업감축 등 학사일정 조정을 준비하고, 이를 해당 학생들에게 신속하게 공지하도록 했다.
우한 지역 외 중국 전역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각 대학에서 주기적인 건강 상황 점검 등의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제관과 기숙사를 중심으로 한 방역조치, 중국을 경유한 모든 내외국인 학생·교직원에 대한 발열체크 등 기본적인 예방조치 시행도 요청했다.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6만9000여명으로,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춘절 이후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이 예상되고 있다"며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바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국 지역의 상황을 대학 및 전문대학과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후베이성을 최근 다녀온 유∙초∙중∙고등학교 학생∙교직원 48명(28일 20시 기준)이 자택에서 자가격리중이다. 대학의 현황은 30일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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