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2일 달러/원 환율이 전일비 2.40원 내린 1164.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중국 우한 폐렴 확산 리스크로 인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1169.30원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62.8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소폭 오르며 1164.60원에서 마무리됐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2일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코스콤 체크 단말기] 2020.01.22 lovus23@newspim.com |
전날 시장에서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시아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자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증폭되며 환율이 장중 1167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영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치를 웃돈 한국경제 성장률이 원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2019년 연간 경제성장률(속보치)이 2.0%라고 발표했다. 이는 10년만의 최저치이긴 하나, 시장의 전망치인 1.9%를 상회했다.
이 연구원은 "1월 중에는 1155~1160원대 사이를 횡보하며 강보합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성장률 발표보다 시기적 요인이 상승 원인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역내외시장에서 1150원 초반대 달러 매수가 있었는데, 설 연휴를 앞두고 차익 실현 물량이 출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수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환율 낙폭이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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