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가 20일 발표한 7개 대형 편의점의 2019년 12월말 점포수는 5만5620개를 기록하며 2018년 12월말에 비해 123개가 감소했다고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연간 통계에서 편의점 점포수가 전년 말 실적을 밑돈 것은 현재의 방식으로 통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인력 부족으로 아르바이트생을 확보하기 위한 인건비 등이 상승하면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매출 등 수치상으로도 편의점의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다. 신규 점포를 제외한 기존점 매출액은 지난해 전년비 0.4% 증가에 그쳤다. 고객수는 전년비 1.6% 감소하며 4년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지금까지 일본 편의점은 기존점의 매출이 늘지 않아도 신규 출점을 통해 전체 매출을 늘려왔다. 하지만 도심부 역세권 등에서는 드럭스토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규 출점으로 성장을 지속해 왔던 일본 편의점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신규 출점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기존 점포의 고객수를 늘리는 등 보다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본 편의점 업체는 신규 출점을 억제하고 기존 가맹점 지원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패밀리마트는 24시간 영업을 계속하는 가맹점에 대해 월 지원금을 10만엔에서 12만엔으로 올리기로 했다. 일요일만 단축영업을 하는 점포에도 일할 계산해서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본사로부터 구매한 식품 등이 팔리지 않아 폐기할 경우 발생하는 손실의 보전이나 계약기간이 만료된 가맹점이 재계약할 경우 지급하는 장려금도 증액할 방침이다.
미니스톱 등도 수익성 향상을 위해 채산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도쿄의 패밀리마트 점포. 2019.11.15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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