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매출 감소, 신규출점 부진,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편의점 업계가 각자도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패밀리마트는 가맹점주가 복수 점포를 운영할 경우 1점포당 100만엔(약 11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지원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패밀리마트 측은 장려금 제도 도입에 대해 "가맹점주가 복수로 점포를 운영하게 되면 경영 기반이 강화돼, 인력난에 대응해 점포 간 종업원을 융통하는 등의 조치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 편의점 업계에서는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특히 1개 점포만을 운영하는 가맹점은 종업원 확보의 어려움과 인건비 급등으로 경영상 애로를 겪고 있다.
이에 패밀리마트는 지난 11월 새로운 가맹점 지원책을 발표했다. 내년 3월부터 24시간 영업 원칙을 포기하고 영업시간 단축을 가맹점주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약 1만6000개의 가맹점 거의 전부를 대상으로 단축영업을 인정할 방침이다.
가맹점은 '매일' 또는 '일요일만' 중에서 단축 영업을 선택할 수 있다. 시간은 오후 11시~오전 7시 사이에서 조정할 수 있다. 희망 점포는 매출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본사와 사전 협의를 해야 하지만, 가맹점의 의향을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4시간 영업을 계속하는 가맹점에 대해서는 월 지원금을 10만엔에서 12만엔으로 올려 24시간 영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일요일만 단축영업을 하는 점포에도 일할 계산해서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본사로부터 구매한 식품 등이 팔리지 않아 폐기할 경우 발생하는 손실의 보전이나 계약기간이 만료된 가맹점이 재계약할 경우 지급하는 장려금도 증액할 방침이다.
일본 최대 편의점 세븐일레븐재팬도 24시간 영업 체제를 전환해 가맹점의 심야 단축영업을 용인하기로 했다.
심야 단축영업에 대한 지침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책정하고, 앞으로는 가맹점이 희망할 경우 심야 휴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 나아가 본사에 매달 지불하는 '로열티'의 감액을 포함한 계약의 일부 변경 내용도 지침에 넣었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도쿄의 패밀리마트 점포. 2019.11.15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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