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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서 이목 집중시킨 K-바이오

기사입력 : 2020년01월16일 17:18

최종수정 : 2020년01월16일 17:18

셀트리온·삼성바이오, 메인트랙 발표 '주목'
셀트리온그룹 합병설 불거져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글로벌 제약·바이오 최대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K-바이오가 집중 조명을 받았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등 국내 업체들은 각각의 성과와 전략을 발표하며 관계자 및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왼쪽)과 존림 부사장(오른쪽)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20.01.16 allzero@newspim.com

제약·바이오 최대 투자 행사장 메인트랙에 선 셀트·삼성

16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LG화학 등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성과와 계획 등을 발표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40여개국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투자 행사다. 2015년 한미약품의 5조원 규모 기술수출, 유한양행의 1조원대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등이 JP모건에서 시작됐다.

이 컨퍼런스는 JP모건의 사전 초청을 받은 기업만 참가할 수 있고, 기업의 위치에 따라 발표 장소를 다르게 배정한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인트랙'에서 발표해 K바이오의 위상을 높였다. 두 기업은 주요 기업들의 발표 장소로 제공되는 메인트랙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발표회장 '그랜드볼룸'에서 발표했다. 그랜드볼룸은 약 800석 규모의 발표회장으로 화이자, 로슈, 존슨앤드존슨 등과 같은 글로벌 대형제약사들에게만 배정되는 곳이다.

◆ 셀트리온·삼성 해외 공략…한미 "오픈 이노베이션·희귀질환 치료제" 

기업설명회에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등은 올해 계획과 중장기 비전 등을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미약품은 각각 김태한 대표와 권세창 사장이 발표를 맡았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발표에서 각각 중국과 미국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서정진 회장은 "전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에 12만 리터 규모로 중국 내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것"이라며 "현재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설립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연내 샌프란시스코에 CDO 분야 R&D 연구소를 설립하고 향후 유럽과 아시아 등에 추가 진출해 고객 만족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시작으로 2017년 세포주 개발, 임상시험물질 생산 품질 테스트 서비스 등 의약품 위탁개발(CDO)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5건의 CMO, 42건의 CDO, 10건의 CRO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존 림 부사장은 "올해는 CMO 생산제품 수를 47개까지 늘리고, CDO 분야는 최소 18개를 추가하는 게 목표"라며 "CMO에, CDO, CRO 등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계약 서비스 기업'(CSC)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날 발표에서 주요 파이프라인과 전략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SH) 치료 신약 'HM15211'의 글로벌 임상2상을 올 2분기 내 진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비만 치료 신약 'HM15136', 주1회 투여 비만치료제 'HM12525A'의 임상시험도 진행한다.

앞으로 전략으로는 항암제 분야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를 꼽았다. 한미약품은 미국 바이오기업 랩트의 경구용 면역항암제 후보물질과 미국 바이오기업 페인스의 항체를 도입했다. 한미약품의 희귀질환 치료제는 전체 파이프라인의 30%를 차지한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성과 기반의 지속적인 R&D와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제약강국의 새 역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2020.01.16 allzero@newspim.com

◆ 또다시 제기된 셀트리온 그룹 합병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라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검토하겠다"라고 언급해 이목이 집중됐다.

셀트리온그룹 내에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연구개발·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제품 유통·판매와 케미컬 의약품 생산을 맡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의 합병설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지만, '내년'이라고 시기를 특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 회장의 발언 이후 셀트리온제약은 주가가 전일 대비 19.32% 상승한 4만5400원에 장을 마감했고, 한국거래소는 셀트리온에 합병추진에 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신년간담회에서 나왔던 내용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공식적인 입장은 조회공시를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 유한양행, 대웅제약, 휴젤, JW중외제약, 제넥신, 신테카바이오, 브릿지바이오, 압타바이오, 강스템바이오텍, 에이치엘비 등 다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대표들은 글로벌 제약사나 기관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알리고 미팅을 거쳐 기술수출 등의 논의를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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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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