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지상파도 뛰어든 트로트 열풍...전 세대 주목하는 비결은

기사입력 : 2020년01월17일 08:01

최종수정 : 2020년01월20일 17:08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0년 새해도 '트로트 열풍'이 뜨겁다. 지난해 5월 종영한 TV조선 '미스트롯'을 시작으로 현재 많은 방송사가 너도나도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성인가요'로 불리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비주류 장르 트로트가 이제는 대세 중의 대세가 됐다. 이유가 뭘까. 

◆ TV조선이 시작하고 MBC가 받았다…불 지핀 트로트 열풍

현재의 트로트 열풍은 TV조선이 야심차게 선보인 '미스트롯'에서 시작됐다.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스타를 탄생시키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말 그대로 트롯은 '뽕짝'이란 기존 이미지를 벗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새롭게 런칭된 TV조선 '미스터트롯'과 '나는 트로트 가수다' [사진=TV조선, MBC에브리원] 2020.01.16 alice09@newspim.com

'미스트롯'의 시청률은 첫 방송 5.9%(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로 시작해 마지막회는 무려 18.1%를 기록했다. 이는 종편 자체 최고 시청률. 또 프로그램을 통해 송가인, 홍자, 정다경, 김나희, 정미애 등 오랜 시간 무명이던 가수들이 빛을 보기 시작했고, 신예들은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하고 '방송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했다.

특히 송가인과 홍자는 종편을 통해 데뷔했지만 KBS 2TV '불후의 명곡'은 물론 Mnet 등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것은 물론,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는 열었다 하면 매진을 기록하며 '트로트 열풍'을 제대로 입증했다.

'미스트롯'으로 시작된 트로트 인기는 지상파도 움직이게 했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김태호 PD가 '뽕포유' 특집을 통해 유재석의 트로트 가수 데뷔과정을 그렸다. 그로 인해 탄생한 트로트 신인 가수가 바로 유산슬이다.

유산슬은 '놀면 뭐하니?'에서 트로트 작곡가 대부들에게 받은 곡 '합정역 5번출구' '사랑의 재개발'로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시청률 역시 평균 9%를 기록했고, '사랑의 재개발'과 '합정역 5번출구'는 SNS를 통해 남녀노소 불문하고 커버 영상이 올라오면서 전 세대에 사랑 받았다. 

[청주=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가수 송가인 2019.11.29 dlsgur9757@newspim.com

그간 트로트는 중장년~노년층이 즐기는 노래로 여겨졌지만, '미스트롯'과 '놀면 뭐하니?'를 통해 정통 트로트뿐 아니라, 젊은 연령층이 즐겨듣는 EDM, 힙합 요소를 조금씩 섞으면서 이제 10대들도 즐겨 듣는 장르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박송아 문화평론가는 "트로트 장르는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요소를 갖췄다. 젊은 가수들의 많은 활동뿐만 아니라 트로트를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면서 중장년층의 장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스트롯'과 유산슬 등 스타탄생과 오디션 예능프로그램의 재미를 충족시켜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 전세대의 공감뿐만 아니라 다양성을 겸비하게 된 트로트 시장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잘되면 너도나도…우후죽순 식 론칭에 우려도

방송가에 트로트 열풍이 불면서 이제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론칭되고 있다. MBN은 지난해 11월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퀸'을 선보였다.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기획의도를 밝혔지만, 주부를 대상으로 한 만큼 참가자들의 노래 장르는 대부분 트로트. 때문에 또 다른 트로트 경연이 돼버렸다. 이후 TV조선은 '미스트롯'의 시즌2 버전이자, 남자 트로트가수를 뽑는 '미스터트롯'을 새롭게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놀면 뭐하니?' 유재석(유산슬) 2019.12.29 mironj19@newspim.com

'미스트롯'이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만큼, '미스터트롯' 역시 1회 시청률 12.5%(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를 찍으며 방송가를 강타했다. 2회는 무려 17.9%까지 시청률이 치솟았다. 출연자들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검색어를 장악했다.

상황이 이렇자 보다 많은 트로트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있다. 7명의 트로트 가수가 경연을 펼치고 청중 평가단에게 심사를 받는 MBC에브리원 경연 프로그램 '나는 트로트가수다'가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TV조선을 시작으로 케이블과 지상파에서도 트로트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지만, 일각에서는 하나가 성공하면 너도나도 뛰어드는 방송시장은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현재 방송가는 하나의 트렌드가 생기면 거기에 대적할 새로운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요소로 주제만 살짝 비튼 프로그램을 줄줄이 제작한다"고 아쉬워했다. 이 관계자는 "유행은 원래 금방 식고 빨리 변한다.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하나가 터지면 모두 따라하기 바쁘다. 방송가의 폐해 중 하나이자, 서로를 죽이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청자 입장에서도, 방송만 틀면 비슷한 프로그램이 계속 방송되기에 피로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방송사라면 조금은 모험을 하더라도 하나의 트렌드를 주도할 프로그램을 제작해 시청자에게 많은 즐길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방송사들 스스로 서로 상생할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