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봉준호 감독의 화제작 '기생충'이 미국 HBO 드라마로 제작된다.
투자·배급사 CJ ENM은 10일 뉴스핌에 "아직 최종 사인은 하지 않았지만 '기생충'을 HBO가 드라마화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HBO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 '체르노빌' 등을 만든 미국의 유명 유료 케이블 채널이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 포스터 [사진=CJ ENM] 2020.01.10 jjy333jjy@newspim.com |
영화 '빅쇼트' '바이스'를 연출한 아담 맥케이 감독과 봉준호 감독, CJ ENM이 드라마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맥케이 감독의 합류는 HBO보다 먼저 이뤄졌다. CJ ENM에 따르면 봉 감독과 CJ ENM이 맥케이 감독을 만나 논의하던 과정에서 HBO가 새로이 합류했다.
맥케이 감독은 오래전부터 '기생충' 팬을 자처하며 애정을 드러내 왔다. 지난해 8월 그는 자신의 SNS에 "오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봤다. 재밌고 불안하고 기념비적이다. 자본주의 추종에 관해 지금껏 만들어진 가장 위대한 영화적 발언"이란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누가 드라마를 연출할지, 몇 부작으로 제작될지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J ENM 측은 "아직 초기 기획 단계"라며 "드라마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오스카(미국 아카데미시상식)가 끝나고 이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생충'은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해외 유수 영화제의 상을 휩쓸며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의 인터네셔널피처필름(구 외국어영화상), 주제가상 예비 후보에도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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