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 9일 균형발전위 압수수색
송철호 시장 선거 도움 의심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울산시장 선거개입 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균형발전위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을 위한 정책 수행 등 역할을 하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검찰은 균형발전위가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를 돕는 데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송철호 시장의 공약 설계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송 시장은 2017년 11월 27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두관 의원 등 10명과 함께 균형발전위 간담회에 참석했고 12월말 고문단으로 정식 위촉됐다.
송 시장은 당시 간담회에서 국립병원 설립이나 외곽순환도로 건설 등 울산지역 사업을 주장했다.
그러나 균형발전위가 고문 근거 규정 수립 이전에 송 대표를 포함한 여권 핵심 인사들을 이미 고문단으로 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검찰은 균형발전위가 송 시장의 선거 공약 수립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그를 고문에 위촉하고 여권 핵심 읜사들이 함께 선거 공약을 논의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한편 전날 법무부는 선거개입 의혹을 비롯한 주요 검찰 수사 지휘라인을 대폭 교체하는 내용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관련 수사를 이어간다는 검찰 의지가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2020.01.08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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