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보다 제재 이행이 우선"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 국무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남북 교류·협력 확대를 언급한 데 대해 대북제재 이행 의무를 강조하며 완곡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의 신년사에 포함된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구상에 찬성하느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들을 이행해야 하며, 우리는 모든 나라들이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2018년 8월 25일 오전 금강산관광특구에서 바라본 금강산 모습. 2018.08.25 |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가 북한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도 "미국과 한국은 북한과 관련한 노력에 긴밀히 협력하고 유엔 제재들이 완전히 이행되도록 공조하고 있다"며 제재 이행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국무부 입장 발표에 앞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지난 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진전은 북한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하고 남북협력 구상들도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인식과 정책 방향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다른 곳에 있는 탈북민 커뮤니티와 적극 관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인들이 한국과 미국 등에 정착할 수 있도록 역내 파트너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며 "미국은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북한을 떠난 북한인들을 포함해 북한 주민들의 안녕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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