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기쁨→모두의 기쁨 추구, 이익 매몰되지 않아야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020년 한 해도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김정태 회장은 31일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가치관과 기술이 급변하는 2020년대에는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고, 행복을 나누지 않으면 신뢰받기 어렵다"며 "고객의 기쁨만이 아닌 '모두의 기쁨'을 추구하고, 이익에만 매몰되지 않고 모두를 위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학회 정책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05.24 dlsgur9757@newspim.com |
그는 "미국에서도 주요기업 최고경영자들로 구성된 협의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에서 사회적 책임을 기업의 목적이라고 선언했다"며 "윤리적 기업의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금융회사에겐 이러한 기업에 대출과 투자를 하지말라는 요구가 빗발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트라는 암호화페 거래소 파트너로 참가한 스타벅스는 더 이상 단순한 커피회사가 아니라 '규제 받지 않는 은행'이라 칭해도 무방할 정도로 기술의 발달이 업권의 경계를 현격하게 무너뜨리고 있다"며 "'모두의 기쁨'을 위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그룹의 사업모델과 프로세스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10년을 위해 리셋(RESET)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금융 혁신을 선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금융소외 계층을 지원하고, 혁신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 혁신성장에도 기여해야 한다"며 "직원들은 모두 몰입하고 소통하는 유연한 인재, 금융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셋의 방식은 게임이다. 김 회장은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고 했다"며 "고객과 동료, 모든 이해관계자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일에 흥미를 갖고 몰입하면서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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