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주도 PF방식 수은 보증부 채권 최초 발행
투자비 약 5880만 달러, 상업운전 6년 만에 전액 회수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전력은 멕시코 현지법인(KST)이 지난 20일 미국 증권시장에 4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해 멕시코에서 운영중인 노르떼Ⅱ 사업의 리파이낸싱(Re-financing)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프로젝트 본드(Project Bond)는 금융기관이 '특정 사업'의 사업성과 장래의 현금흐름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인 PF 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방법 중 하나로, 통상 대출 대비 만기가 길고 고정금리인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해외 인프라 자산에 대해서 국내기업이 주도해 한국수출입은행 보증부 프로젝트 본드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전력 나주본사 2019.11.12 jsh@newspim.com |
한전은 금융비용 절감과 레버리지 차입금 등 타인의 자본을 이용하여 자기자본의 이익을 높이는 레버리지(Leverage) 최적화를 통한 추가수익 창출을 위해 리파이낸싱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프로젝트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함으로써 기존 차관의 잔여분을 모두 상환 완료하고 투자비 약 5880만달러도 상업운전한 지 6년 만에 전액 회수하게 됐다. 또한, 기존 차관 대비 약 2.5%포인트(p)의 금리 인하와 배당가치 상승으로 수익성을 제고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수은 보증부 채권 2억5000만달러와 일반 채권 약 1억5100만달러의 혼합방식으로 추진된 최초의 사례로 수은-사업주(한전, 삼성자산운용)-현지법인(KST)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투자자들과의 끈질긴 협상 끝에 성사됐다.
한전 관계자는 "노르떼Ⅱ 사업 리파이낸싱 성사로 기존 운영사업의 조달금리 인하를 통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PF 대출 위주에서 한발 나아가 재원조달의 다양화를 꾀함으로써 글로벌 PF 시장에서 한전의 저력과 브랜드 파워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채권보증을 지원한 수은측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본드 보증지원을 통해 우리기업에 대한 지원수단 확대 및 국내외 보험사의 PF 사업 참여에 기여했다"며 "수은의 해외 리파이낸싱 지원이 우리기업의 해외사업 확대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멕시코 노르떼Ⅱ 사업은 한전이 지분 56%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삼성자산운용, 테친트와 공동으로 멕시코 치와와에 433㎿ 규모의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 12월부터 상업운전 중이고 2018년 기준 3622GWh의 전력을 생산해 현재까지 누적 매출 7902억원, 순이익 92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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