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기성청년회·의용소방대, 자기 일처럼 힘 보태
[울진= 뉴스핌] 남효선 기자 = 화재로 거처를 잃은 노부부가 겨울이 오기 전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
[울진= 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 기성면사무소와 청년회, 의용소방대 등 이웃들이 화재로 거처를 잃은 노부부를 위해 마련한 새 보금자리.[사진=울진군] 2019.12.19 nulcheon@newspim.com |
경북 울진군 기성면 정명리에 거주하는 노부부의 자택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4일.
화재 발생으로 다행히 노부부는 다친 데는 없었으나 집이 모두 불에 타버려 당장 거처할 곳을 찾지 못해 애를 태웠다.
화재 당일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김우현 기성면장과 직원들은 노부부의 친족(아들, 며느리)에게 화재 사실을 신속히 알리는 한편 화재 복구와 함께 노부부거처 문제 등을 상담하고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기성면사무소는 해당 마을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마을회관을 노부부의 임시 거처로 제공하고 기성면 청년회와 의용소방대원들의 자발적 협조로 잿더미로 변한 목조 주택 복구에 나섰다.
또 화재 주택의 수리 기간이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임시 조립식 주택을 요청해 지원하는 한편, 경북공동모금회에 화재 재난금을 신청해 수리비용을 지원받는 등 노부부의 안전한 거처 마련에 동분서주했다.
기성면사무소와 마을 주민, 청년회, 의용소방대 등의 도움으로 노부부는 지난 8일 새보금자리로 무사히 입주해 겨울을 나게 됐다.
기성면사무소와 지역 사회단체들이 보금자리를 새롭게 복원하는 동안 마을주민들은 노부부가 마을회관에서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배려했다.
또 타지에 거주하는 노부부의 자녀들도 수시로 마을을 찾아 복구에 힘을 쏟는 청년회와 마을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자녀들은 지난 18일 면사무소를 방문해 "면사무소에서 이렇게 발 빨리 도와주어 우리 부모님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자녀 된 입장에서 막막한 심정이었는데 아늑한 보금자리 제공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너무도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우현 기성면장은 "연세가 많은 노부부가 많이 놀라셨을텐데, 마을주민들을 비롯 청년회, 의용소방대원 등 이웃들이 가족처럼 잘 돌봐드려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가정을 살피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들을 발굴 지원해여 따뜻한 기성면 지역사회가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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