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한 교수가 북한이 미국에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장거리 미사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CNBC는 '스쿼크 박스' 방송에서 비핀 나랑 MIT 정치학 부교수를 인터뷰를 했다.
그는 북한이 수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언급하며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대 압박 작전이다. 계산법을 바꾸고 제재 완화와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적대적인 정책을 없애지 않으면 이번에는 장거리 미사일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겠다는 식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랑 교수는 북한이 정한 비핵화 협상 연말 데드라인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북한은 허세를 자주 부리지 않는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자신의 공약과 언행에 충실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이 해체되었어야 할 시설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나랑 교수는 "주목해야할 부분은 해체됐을 시설에서 시험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는 재핵화(re-nuclearization)다. 그는 그간 밟아온 (비핵화) 행보에서 역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늘어가는 도발이 비핵화란 공동 목표 달성에서 멀어지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미국의 정치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의 스캇 시먼 아시아 담당 연구실장은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일 수록 미국은 제재를 강화하거나 새로운 제재를 가하는 등 더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베리연구소 동아시아비확산센터 소장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민간 상업위성 '플래닛'이 지난 7일 오후 2시 25분과 8일 오전 11시 25분 촬영한 동창리 발사장 일대 사진을 공개했다. 2019.12.09 [서울=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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