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방한 길에 오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방한 기간 중 북한 측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아무것도 말할 게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비건 대표는 15~19일 일정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며, 16일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비건 대표가 한국에 머무는 15~17일 기간 중 판문점에서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 부상 등을 만나 북미 접촉을 가질 수 있을 지 관심을 끈다. 비건 대표는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뒤 자신의 협상 카운터파트는 최 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북한 측과의 접촉과 관련해 비건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출발하기에 앞서 NHK에 "지금은 아무것도 말할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은 비핵화 협상에 대해 일방적으로 연내라는 기한을 설정하고 미국에 양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8일에 이어 14일에도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실험을 했다"고 발표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비건 대표는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북한도 이를 알고 있다"고 말하며, 미국의 방침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음을 강조했다.
스티븐 비건 대표 [사진=NHK 방송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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