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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한글을 그려 돈 버는 화가 금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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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 [사람을 좋아하는 책] 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 [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김흥수 화백 작품

한글을 그려 돈 버는 화가 금보성. 본명은 김보성이다. 화가이자 금보성아트센터 주인장인 그와 차를 마셨다. 등 뒤엔 벽을 가득 메울 정도로 커다란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천호쯤 되는 김흥수 화백 그림 속에는 여러 명의 여자들이 당당하고, 육감적이고, 교활하게 각기 다른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녀들을 그리던 김흥수 화백과 모델들의 교감을 더듬어 보다가 불쑥 물었다. 저 그림은 얼마쯤...그는 내 말이 떨어지기 전에 틀어막듯 웃어 버렸다. 기왕에 속물인걸 어쩌랴.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다시 한번  물었다. 광고카피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어떻게 상상하든 그 이상 일 것''이라고 한다. 내  상상력을 무시하는 걸까? 그래서 질러봤다. "백 억이면 살 수 있어요?" 그는 더 크게 또 웃는다. 대답도 못듣고 속물근성만 들켰다.

애초 금보성아트센터에서 그를 만날 때부터 상식적인 대화를 하겠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김보성은 왜 '금보성아트센터'를 하는가? 그는 스스로 자백하듯 조목조목 말했다.

"첫번째 본명인 '김보성'을 쓰려했더니 '의리 김보성'이 상표특허를 해 놓아서 금보성이 됐고, 둘째 문화국가 대표가 되고싶어 고등학생 때 시집도 내보고 이십대 초반부터 58회 정도 그림 전시를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김보성의 정체는뭔가?''

''두번째, 평창동에 김흥수 화백 소유였던 집을 사들여 요모조모 허물기도 하고 일으켜 세우기도 하면서 이제는 모양새 좋은 갤러리와 작업실, 전망 좋은 꼭대기에 살림집도 차렸다. 고 김흥수가 유명 화가여서 예술혼이 강한 대가의 영향을 받고싶어 이 집을 산건가?''

''세번째, 그런데 왜? 미술관 전시비를 아무한테도 안받고 심지어 작품이 거래되도 수수료 없이 전액 작가에게 주는가?'', ''네번째, 일년에 한번씩 작가상을 뽑아서 현금 1억원씩 주고 거기다 심사비용  1억8000만원을 쓰는 이유가 뭔가?''

''다섯번째, 건물을 인수하고 거금을 들여 리모델링을 하고 상금도 주고 작품도 사들이고 수십명의 작가들에게 정기적인 후원금을 주고 이런 것들이 다 돈쓰는 일인데 그 돈의 출처는 어딘가?"

화가 금보성

다섯 개의 질문 요지를 스스로 정리해놓고 다시 묻는다.

"이거 말고 다른 질문 있으면 하세요. 다섯가지는 누구나 물어봐서 답을 준비해 놨으니까!'' 언론에서 궁금해 했던 얘기들이다. 모범답안을 다 만들어 놓은거다.

1번, 나는 대한민국 문화 국가대표가 될 것이다. 국가대표는 실력이 중요하고, 명확하고 긍정적인 인지도와 이미지가 필요해서다. 

2번, 아무한테도 배운적 없는 사람이 미술계에 기여한 바도 없으니 대가의 터를 인수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했고 또 은행대출 한도가 거기까지였다. 

3번, 전시장 임대료는 안받아도 먹고 살 정도되고 거래수수료 받는 것 보다  작가나 콜렉터와 좋은 관계로 사는게 더 큰 이익이 될 것 같았다.  

4번, 상금 1억원씩 주는 이유는 말하기 좀 그렇지만, 십억원 주기엔 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십억원이이나 백억원이 부담스럽지 않을 때, 그땐 그리 할 것이다. 그래야 국가대표답지 않은가?

5번, 뒷돈 대주는 재벌사모님설, 조총련이 지원한다는 공작원설 등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지만, 내가 그리 드라마틱한 능력자가 아닌지라 작품을 노동하듯 많이 만들어 판다. 나의 다작을 우습게 보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 또한 각자의 가치관이다. 나는 노동자처럼 작업해서 팔고 그 돈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작가들에게 투자를 하는거다. 

질문의 요지는 그가 추출했고 답은 인터뷰 한 후에 내가 달았다. 특이한 건 아무에게도 배운적 없는 시를 써서 시집을 내고 역시 배운적 없는 그림을 그려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많은 돈을 버는 것 보다 쓰는 게 더 신기한 일이다. 

아무래도 김보성의 산수법은 지구인이 이해하기엔 너무 난해하다. 아마도 지구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별에서 쓰는 고도의 수학인듯 하다.

''저는 신학과 철학공부를 했고, 지금은 화가로 살고 있습니다.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예술활동이 기술자처럼 배워야 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배운바가 있다면 세종대왕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한글을 통해서 단숨에 창의적 DNA를 흡수한 듯 합니다.''

한글을 모티브로 한 금보성作 '약속'

그러면서 그가 내민 독특한  조각품 하나가 '약속'이다. 한글을 도형화해서 만든 작품을 보며 빙긋이 웃는다.

''나이 오십에 프로포즈를 했는데, 말로 하긴 어렵고 이 작품을 보여줬어요. 다행히 메세지를 단숨에 이해하는 사람을 만났어요. 역시 한글은 임팩트가 있지요."  51세 되던 해, 동갑내기와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그에게 아내는 어떤 존재일까?

''어디든 함께 가고싶은 사람이지요. 잔치집이든 전쟁터든, 옛날엔 늘 혼자가고 싶었거든요. 그 사람을 만나면서 반전이 됐어요. 아내를 위해 만든 '약속'이라는 작품도 단순한 조각이 아니라 사실은 건축설계를 위한 도형이거든요. 아내에게 그런 집을 지어주고 싶었어요.''

비즈니스하는 아내는 지구의 계산법이 안통하는 이 동갑내기 외계인을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저를 보고 누가 정상이라 하겠어요? 다행히 우리별에서 왔다가신 선지자가 계셨더라구요.'' 아내 가족 상견례 때, 그를 본 가족들이 생전 아버지가 들어서는 줄 알고 혼비백산 했다고 한다. 그녀의 아버지 생각이나 행동까지 흡사해서 가족들은 여전히 '혼비백산' 중이란다.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돈을 쓴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런데 저의 장인께서 생전에 저와 똑같은 계산법으로 인생을 사셨답니다. 그러니 아내와 가족들은 제게 익숙한 거지요. 그래서 저를 보고 아버지가 부활하셨다고 합니다. 저도 낯설지 않고 익숙합니다. 좀 이상한가요?''

한글을 모티브로 한 금보성作

''예술비지니스는 기본적으로 도네이션을 전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그는 그 많은 돈을 ''한글을 통해서 벌기 때문에 한글처럼 공유케 하는 것 일 뿐''이라며 한글을 영감으로 그린 작품들을 쉼 없이 소개했다.

''전세계의 콜렉터와 관광객들이 금보성아트센터를 찾아와 대한민국의 위대한 예술혼을 만나고 한글과 교감할 수 있다면 제 소명을 다하는 겁니다.''

피카소나 가우디를 만나러 전 세계인들이 몰려드는 광경을 보면서 '위대한 예술가가 어떤 국가보다 강한 존재'라고 믿게된 김보성은 ''세종의 천재성과 한글의 영감이 세계인들을 감동케 할 것'' 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한글로 돈을 벌어 한글처럼 세상에 풀어 놓겠다''는 그의 소망이 573년 전에 한글을 만든 세종의 맘에 꼭 들었으면 좋겠다. 

한글을 모티브로 한 금보성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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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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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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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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